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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대장금' 이열음 "코믹·망가짐 두렵지 않아, 파이팅 넘쳐요"

기사입력 2018.12.17 10: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살구색 원피스를 입고 상큼미를 발산한 이열음은 사진 촬영이 오랜만이어서 어색하다며 수줍게 웃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곧 능숙하게 포즈를 취한다.

여리여리한 매력이 인상적인데, MBC 예능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에서는 코믹한 반전 면모를 마음껏 뽐낸다. 이열음은 대장금의 28대 후손이자 절대 후각을 물려받은 한진미 역을 맡았다. 천 리 밖 냄새부터 공기 속 미세먼지 지수까지 감지하는 후각의 소유자다. 먹는 족족 살로 가는 저주받은 체질을 가졌지만 아이돌에 대한 꿈 하나로 각종 다이어트를 통해 청순한 미모를 지닌 인물이다. 

“진미가 냄새를 맡을 때 코를 벌렁거리잖아요. 계속 연습하고 코와 관련해 계속 생각하다보니 실제로도 냄새를 잘 맡게 되더라고요. 습관적으로 냄새를 맡게 돼요.(웃음) 남동생(정식, 김현준)은 손으로 음식을 뜨뜻하게 숙성하고 오빠(산해, 신동욱)는 맛만 보면 어떤 재료인지,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아요. 남동생은 여자친구를 만질 수 없고 오빠는 뽀뽀할 수 없어요. 진미는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설레면 코피를 흘리고요. 코피를 흘리는 신이 생각보다 웃겼어요. 민혁 씨와 러브라인인데 중간에 코피 흘리는 신이 많거든요. 눈을 마주치고 웃으면 안 되는데 웃게 되더라고요.”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대장금 후손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란 상상으로 시작된 예능 드라마다. 대장금의 28대손 산해, 진미, 정식 삼 남매의 좌충우돌 초능력 먹방 라이프를 다룬다. 외식, 집밥, 편의점 먹방을 번갈아 보여준다.

이열음은 “엄마에게 맛있으니까 해달라고 그럴 정도로 정말 맛있다. 아무래도 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분이 직접 가르쳐주다 보니 맛있는 음식도 많고 꿀팁이 많아 좋다”며 추켜세웠다. 

“데뷔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는 세끼를 꼬박 먹고 1년간 안 빠지고 2시간씩 운동했어요. 그렇게 하다 체중 감량에 한계가 와 더 빼려는 욕심에 끼니를 줄였어요. 1일 1식을 하면 몸이 약해지니까 가장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을 먹어봐야겠다 싶었죠. 맛있는 걸 찾아다니다 보니까 맛집도 많이 다녔거든요. 이런 시기에 ‘대장금이 보고 있다’를 찍게 됐어요. 먹는 것을 좋아할 시기에 맛있는 걸 먹으며 촬영하고 있어요."


진미는 주로 편의점 먹방을 담당한다. 불닭볶음면에 맛살, 순대, 치즈를 섞는 등 이른바 ‘띵조합’을 소개한다. 

“필요한 재료는 많지만 즉석 간편 식품이어서 조리하는 건 빨리 끝나더라고요. 작가님이 먼저 만들어 먹어보고 연구해요. 정말 신기한 게 조합이 이상한 것 같아도 정말 맛있어요. 편의점 신이 없으면 서운할 정도로 조합이 맛있어요. 기존에 혼밥족을 위한 조합이 많다 보니 그걸 뛰어넘는 조합을 보여주려 해요. 그냥 편의점 음식이 아닌 내용에 맞는 음식이 나오기도 하고요. 첫 회에 불닭볶음밥 치즈, 맛살 자이언트 순대를 먹는 장면이 있었어요. 스태프들이 너무 많이 사는 거 아니야 했는데 맛있었어요. 치즈로 만든 안주와 불닭붂음면을 따라 해보길 추천해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돼 만들기 쉽답니다.” 

캐릭터의 특성상 이열음의 코믹 연기가 두드러진다.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코피를 쏟는가 하면 유달리 남다른 후각을 자랑하고, 또 쌍둥이 남동생과 현실 남매로 티격태격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이팅이 넘쳤다”고 말할 만큼 이열음의 코믹 연기는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처음에는 어두운 캐릭터를 많이 해 무서웠어요. 19살, 20살쯤 선혜윤 PD님과 미팅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뵙고 또 불러준 거여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믿어준 만큼 책임감이 들죠. 무작정 잘하고 부딪혀보자 했는데 그러다 보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이팅이 넘쳐요. 촬영 전에 비타민도 챙겨 먹고 에너지를 끌어올리려 자양강장제도 많이 먹어요.

진미는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필요한 캐릭터더라고요. 애매해지면 어색해질 수 있어요. 부끄러움이 없을 정도로 망가짐에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작가님, 감독님이 잘 만들어줘 다행히 예쁘게 나왔죠.”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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