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이이경과 남규리가 시와 얽힌 사건들을 연쇄살인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15회·16회에서는 강지헌(이이경 분)과 전수영(남규리)이 붉은 울음을 추적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지헌과 전수영은 민하정의 명의로 개통된 휴대폰의 실사용자가 붉은 울음일 거라고 확신했다. 강지헌과 전수영은 민하정을 취조했고, 과거 민하정과 차우경의 친분이 두터웠다는 사실을 알고 의문을 품었다.
게다가 민하정은 공부 잘하는 약을 구입하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전적이 있었다. 강지헌은 민하정에게 약을 판 사람이 박지혜를 살해한 박용태라는 것을 알았다.
강지헌은 민하정을 찾아갔고, "박용태 씨랑 가슴 뜨거운 동지 사이던데요"라며 시위 현장에서 함께 찍힌 사진을 보여줬다. 민하정은 박용태와 연락한 지 오래 됐다고 못 박았고, 박용태가 죽었다는 사실을 모른 척했다.
그러나 강지헌은 "박용태 장례식장 가서 부조금까지 넣어놓고? 사람이 계속 거짓말을 할 때는 뭔가를 숨기고 싶을 때죠"라며 추궁했고, 민하정은 "어떤 사람이 살인자랑 알고 지냈다고 말하고 싶겠어요. 그것도 경찰한테"라며 둘러댔다.
또 민하정 역시 붉은 울음과 채팅했다. 민하정은 '경찰이 날 의심하고 있어요'라며 불안해했고, 붉은 울음은 '의심받을 만한 일을 했나요? 당당하세요'라며 조언했다.
특히 차우경은 석우 모친 최미선(문예원)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갔다. 최미선은 "슬픔의 똥. 똥의 밥. 누가 선물을 보냈는데 그게 적혀 있었어요. 트럭이 나 밀었을 때 꼭 벌받는 것 같았어요. 너도 네 자식처럼 똑같이 당해 봐라. 네 자식이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지 느껴봐라. 그래도 난 살았어. 내 새끼는 죽었는데. 똥만도 못한 인간인가 봐요"라며 흐느꼈다.
이후 차우경은 경찰서로 찾아갔고, "피해자는 아이를 방임했고 사고 직전에 시가 적힌 선물을 받았어요. 사망까지 가진 않았지만 분명히 같은 패턴이에요"라며 최미선이 당한 일에 대해 털어놨다. 강지헌은 시와 얽힌 사건을 연쇄 살인으로 보고 수사 중인 상황. 강지헌은 "뺑소니 검거율은 90%가 넘어요. 대낮에 서울 시내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검거는 시간문제입니다"라며 무시했다.
전수영은 도리어 "슬픔의 똥. 똥의 밥.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유명한 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알아보시다니 시에 대한 조예가 깊으시네요"라며 쏘아붙였다.
차우경은 "조예랄 건 없고 가끔 읽는 정도죠. 시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증오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혐오하는 대상을 살해하는 순간에 내가 즐기고 좋아하는 것을 떠올릴 것 같지 않아서요"라며 주장했다.
최미선을 트럭으로 친 뺑소니범이 잡혔다. 강지헌은 뺑소니범을 취조하던 중 "슬픔의 똥. 똥의 밥"이라며 시를 읊었다. 강지헌은 취조를 마친 뒤 차우경에게 전화를 걸었고, 최미선 사건은 시와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차우경은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아요"라며 당황했고, 강지헌은 "그런 걸 확증 편향이라고 하죠. 우리 사건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라며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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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