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강신일, 정보석, 김도빈, 박정복이 캔버스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예술에 대한 열망과 고뇌를 그린다.
연극 '레드'가 내년 1월 6일부터 2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색면추상의 대가로 알려진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 켄과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추상표현주의에서 신사실주의로 변화하는 과도기에서 나타나는 세대 갈등을 그린다. 미국 작가 존 로건이 마크 로스코의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세대의 충돌 속에서 구시대 마크 로스코와 신세대 켄의 치열한 논쟁을 통해 단지 ‘피상적인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인생에서 ‘예술이 왜 필요한 지’와 ‘인간의 삶 그 자체’에 대해 철학적인 물음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런던의 돈마 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연극 '레드'는 2010년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등 6개 부문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초연해 지금까지 4번 공연했다. 이번 시즌에는 마크 로스코 역에 배우 강신일, 정보석, 켄 역에 김도빈, 박정복을 캐스팅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의 연출을 맡은 김태훈 연출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기념으로 '레드'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더 ‘본질’과 ‘진정성’에 대해 집중하고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2011년 한국에서 초연된 '레드'는 강신일, 강필석 등을 시작으로, 정보석, 한지상, 카이, 박은석 등이 거쳐갔다.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동안 명실상부 ‘마크 로스코’라는 평을 받았던 배우 강신일과 2015년 시즌에서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정보석이 다시 한 번 마크 로스코를 연기한다. 박정복과 김도빈은 새롭게 합류해 자신만의 켄 캐릭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무대는 ‘자연광이라고는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마치 동굴과도 같은 마크 로스코의 작업실’을 구현한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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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