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김성수가 아내의 죽음 후 처음으로 딸을 아내에게 데리고 갔다.
1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김성수의 딸 혜빈이가 교복을 입고 엄마 납골당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혜빈이는 빨리 교복을 입고싶다며 아빠에게 교복을 사달라고 졸랐다. 혜빈이는 "교복을 입으면 성숙해보일 것 같기도 하고, 미래의 내가 궁금하기도 하고 꿈을 이뤘을지도 궁금하다"며 교복에 대한 설렘을 표현했다.
교복을 맞춰 입어 본 혜빈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했고, 김성수도 예쁘다며 즐거워했다.
이어 혜빈이는 "교복을 입었으니까 엄마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번에도 혜빈이는 아빠한테 편지로 엄마 납골당에 가보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친 적이 있다.
굳은 결심을 한 김성수는 혜빈이에게 엄마를 만나러 갈 것을 제안했다. 그동안 어리다고, 자신이 준비가 안됐다는 이유로 미뤄뒀던 약속을 지키기로 한 것.
혜빈이는 자신이 쓴 편지와 카네이션을 들고 엄마를 만나러 나섰다. 김성수 아내가 있는 추모공원은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었다.
김성수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엄마를 만나게 된 혜빈이를 위해 둘 만의 시간을 마련해줬다. 그는 "엄마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하고, 울고 싶으면 울어라"며 혜빈이를 배웅하고 밖으로 나왔다. 건물 밖에서 엄마에게 걸어가는 혜빈이의 모습을 창 넘어로 지켜보며 소리 없는 눈물을 삼켰다.
갑작스럽게 아내가 떠난 만큼, 김성수도 딸 혜빈이도 아무런 준비 없이 이별을 맞이해야했다. 그리고 김성수는 어린 딸이 받을 충격과 상처를 걱정하며 딸이 엄마를 만날 준비가 될때까지 옆에서 지켜보고 기다렸다.
김성수는 마냥 어리다고 생각한 딸 혜빈이지만, 혜빈이는 엄마 앞에서도 아빠 앞에서도 울지 않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눈물을 보이면 엄마가 슬퍼할 거라 생각했다. 아빠도 마음이 안 좋을 거라 생각했다"며 눈물을 참은 이유를 말했다.
혜빈이의 말처럼 엄마는 혜빈이에게 "잘컸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시청자가 한 마음으로 혜빈이에게 "잘 컸다", "예쁘게 컸다"고 말해주고 싶었던 뭉클한 순간이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