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인터뷰] "힐링·성장"…소재현X장정도 PD가 전한 '은주의 방' 매력(ft.백낭)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은주의 방' 연출을 맡은 장정도, 소재현 PD가 힐링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 했다.

11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올리브 '은주의 방'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류혜영, 김재영, 박지현, 윤지온과 장정도, 소재현 PD가 참석했다.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가는 인생 DIY 드라마. 

이날 장정도 PD는 '은주의 방'에 대해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은주의 방'이 공간을 꾸며가면서 사람들이 마음의 심적 변화를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세대들이 현실도 각박하고 암울하지 않나. 그럴 때 자신만의 공간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은주의 방' 연출을 맡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인테리어를 통해 '힐링'을 내세우고 있는 '은주의 방'. 특히 극중 심은주(류혜영 분)이 재취업에 도전하고 압박 면접에 시달리는 장면 등은 2030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소재현 PD는 "작가분들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그 친구들이 자기들 또래의 이야기를 쓰니 더 리얼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공감의 배경을 전했다.

현재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에 방송되고 있다. 기존의 주2회 드라마와는 다른 노선을 가고 있다. 그렇다면 '은주의 방'은 어떻게 해서 주 1회를 선택하게 됐을까. 장정도 PD는 "시청자들의 성향이 일주일 1회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다. 감정선도 빨리 확인하길 바라시니까. 저희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드라마의 퀄리티 부분에서는 높이며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류혜영 역시 "오늘 6화를 하는데, 드라마를 이렇게 몰아보는 분들이 있더라. 여러 번 몰아보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장정도 PD는 '은주의 방'이 성장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극적인 드라마가 아니라, 이 아이가 어떻게 견뎌내고 이겨내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소소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은주의 방'만의 매력 포인트를 설명했다.


배우들에게 직접 반응을 전달해주고 있다고 밝힌 소재현 PD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반응을 주시고, 소소한 반응을 원했는데 그런 게 잘 나오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재현 PD는 기존의 드라마에 비해 소소함이 매력인 '은주의 방'의 흥행에 대해 "이윤을 남기자고 이 일을 시작한 건 아니다. 작은 드라마라도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 뭉쳤고, 그 의지가 작용했던 것 같다"며 "저희는 즐겁게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돈돈돈' 하거나 힘든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작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소재현 PD는 이날 '백일의 낭군님' 두 주연배우인 도경수와 남지현이 카메오로 출연하게 된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소 PD는 "남지현 씨는 요즘 학교를 다니고 있다. 사석에서 만나서 밥을 먹었는데, 한 번 부탁을 했는데 흔쾌하게 응해줬다. 경수 씨는 너무 바쁘시지 않나. 엑소 활동도 있고 영화 '스윙키즈' 개봉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제안했는데, 제안에 응해주셔서 극적으로 응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사람의 등장에 대해 간단한 스포일러를 하기도 했다. 소재현 PD는 "아마 마지막 장면이었을 것 같다. 약 1시가 30분 정도 촬영했고, 분량은 많은 팬들이 기대해도 좋을만한 정도일 것 같다"며 "팬으로서 좋을 요소들이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또 한 명의 카메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두 사람 이외에도 또 한 분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방송을 기대해달라. 그 분 역시도 현장에서 극적으로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소재현 PD는 후반부 관전포인트에 대해 "기본적으로 구조가 있는 것 같다. 은주의 성장, 민석이의 성장 등이 조금씩 보여진다. 그런 것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 같다. 여기에 혜진과 과거의 악연도 등장하는데, 그런 것들을 풀어가게 될 것 같다. 또한 민석이 역시 어떻게 남사친에서 또 다른 역할로 변해가는지, 인생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잘 드러날 것 같다"고 설명하며 반환점을 돈 '은주의 방'에 대해 마지막까지 사랑을 당부했다.

'백일의 낭군님'으로 포상휴가를 다녀온 소재현 PD는 "좋은 사람들과 잘 돼서 가는 게 쉽지 않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어서 또 가고 싶더라"고 설명하면서도 "얼마나 잘 돼야 갈 수 있을지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MT처럼 소소하게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라며 '은주의 방'의 흥행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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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