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0 11:25 / 기사수정 2009.09.20 11:25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 A의 강호' AS 로마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로마는 지난 몇 년간, '로마의 주인' 센시 家의 감당할 수 없는 부채 때문에 팀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지난 5월에는 이탈리아계 스위스인 사업가 비니치오 피오라넬리와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 것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지만 구단주의 반대 때문에 백지화된 전례가 있다. 현재 로마의 부채는 5억 유로란 점과 이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 구단주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는 점은 큰 문제이다.
한편, 로마의 재정난은 선수단 주급 지급 문제와 연결되었다. '풋볼 이탈리아'는 19일 오후(한국시각) 재정난에 허덕이는 로마가 4월 이후, 선수들에게 주급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5개월 동안 급료 없이 경기에 임한 로마 선수들의 부진은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 직후 많은 선수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재정난에 허덕이는 로마는 선수들과의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스 선수들의 승격을 통해 자리를 메우고자 한다.
로마에 필요한 것은 구원 투수이다. 그들의 부채는 클럽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주의 개인적인 빚이기 때문이다. 만일, 새로운 구단주의 부임이 이루어진다면 그들의 재정난은 해결될 것이며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강자의 면모를 드러낼 것이다,
하지만, 센시 家의 로젤라 구단주가 AS 로마를 포기하지 않고 '동반 몰락'을 시도한다면 과거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였던 리즈 유나이티드의 몰락 상황과 유사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된다. 최근에는 스페인 라 리가의 레반테도 이런 식으로 몰락했다.
지난 2003년 첫 번째 위기를 맞은 로마는 구단주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에 극복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다르다. 빠른 시일 내로 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하지 않는다면 로마는 추억의 팀이 될지 모른다.
사진=[AS 로마 공식 홈페이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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