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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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바꾼 곤살로 이과인

기사입력 2009.09.16 05:56 / 기사수정 2009.09.16 05:5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위기에 처한 순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면 기쁨은 두 배가 될 것이다.

올 여름 이적 시장 최고의 키워드이자 전 세계 축구 팬의 주목거리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2기'에서 곤살로 이과인은 선발보다는 로테이션에 가까웠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수확물 중 하나로 손꼽힌 이과인은 '갈락티코 2기'의 벤제마 때문에 주전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프리 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선사. 과거, 모리엔테스 처럼 '레알의 구세주'에서 '재능을 못 피운 선수'로 전락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는 16일 새벽(한국시각) 레치그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취리히 FC 와의 챔스 C조 조별 예선 1차전을 통해 자신을 압박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애초, 벤제마와 라울이 투 톱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과인은 라울의 추가 득점에 도움을 주었고 직접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성공. 이 날 경기 수훈갑이 되었다.

빠른 발과 적절한 테크닉을 겸비한 그는 최전방 원톱은 물론 세컨드 탑과 측면 플레이에 능한 멀티 플레이어의 성격을 지녔다. 양 발사용에 능하며, 헤딩 능력도 탁월하다.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상대 수비수를 농락할 수 있는 트래핑 능력을 지녔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적극성과 대범함을 보여주고 있다.

올 여름 분주한 이적 시장을 보낸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만든 것이다. 그는 역공과 지공상황에서 모두 능하기 때문에 페예그리니가 추구하는 지공 위주의 공격 스타일에 유용하며 카카와 호날두로 대표되는 '갈락티코 2기 핵심 멤버들'의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지난 2008/2009시즌 스페인 라 리가에서 34경기에 출장. 22골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포워드로 자리 매김하며, 입단 3년 차 만에 팀 공격의 구심점이 되며 라울과 반 니스텔루이를 결합한 선수라는 찬사를 얻은 전례가 있다.

'갈락티코 2기'는 이제 막 출항했다. 남은 기간 맹활약을 통해 그가 레알의 중추로 자리 잡을지 주목해보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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