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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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성난황소' 김성오 "현장에 있을 수만 있다면 행복하다"

기사입력 2018.12.04 09:00 / 기사수정 2018.12.04 02:2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출연하는 매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과 만나고 있는 배우 김성오가 영화 '성난황소'(감독 김민호)를 통해 다시 한 번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1월 22일 개봉한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 분)이 아내 지수(송지효)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 영화.

김성오는 동철의 아내 지수의 납치범이자 동철의 본능을 자극하는 정체불명의 인물 기태를 연기했다. 납치한 대가로 오히려 돈을 주는 등 의뭉스러운 행동을 보인다.


"기태 역할을 생동감 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운을 뗀 김성오는 "시나리오 상에서는 악당이고 안타고니스트죠. 그건 확실하고, 변할 수 없는 것이잖아요. 이 악당이 주인공 동철을 만나서 제압을 당하고 선한 사람이 이긴다는 줄기는 변할 수 없는 것이니 여기서 기태의 사람 냄새를 어떻게 보여야 할까 생각했어요. 감독님과 굉장히 많이 얘기를 나눴죠"라고 얘기했다.

사람들을 괴롭히는 기태의 모습에서는 "기본적인 베이스가 유쾌하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저는 기태의 캐릭터가 100% 이해됐거든요. 시나리오 상에서의 기태는 계속 웃고 있어요. '비열하게 웃는 기태', '야비한 미소의 기태' 이런 식으로요.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텍스트 상에서 표현되지 못한 것들을 좀 더 리얼하게 표현하려고 했죠"라고 덧붙였다.

마동석과의 액션 호흡도 얘기했다. 김성오는 "(마)동석이 형이 액션 신에서 실제로 때리는 것을 싫어하세요. 카메라 앵글 같은 것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혹시나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안심하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을 이었다.


극 중 지수를 고문했던 목욕탕 장면도 언급한 김성오는 "(송)지효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면서 "기태의 공간을 미술감독님께서 너무나 잘 꾸며주셨더라고요. 그 신을 통해 좀 더 활용해보고 싶었죠. 두 테이크를 찍었는데, 영화상에서는 촬영보다 길게 나오진 않았어요. 송지효 씨가 직접 다 연기한 것이거든요. 진짜 고마워요"라고 덧붙였다.

최근 드라마 '화유기'와 '쌈, 마이웨이', 영화 '널 기다리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우정출연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성오는 자신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악역 이미지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악역 이미지로 굳혀져도 돼요. 배우 활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꾸준할 수만 있다면 저는 행복할 것 같아요. 배우로서 가장 슬픈 일은, 현장에 없는 것이잖아요. 악역이 됐든 어떤 역할이든, 현장에 있을 수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웃음)"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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