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가수 황치열이 낚시에 첫 도전한 가운데, 무서워했던 생선을 다소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는 가수 황치열과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이덕화, 이경규를 만나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이덕화는 황치열만 알아보고 정성화를 알아보지 못했다.
정성화, 황치열은 낚시 경험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정성화는 "결혼하기 전에 좀 많이 했다. 안 한 지 7년 정도 됐다. 루어, 민물, 갯바위도 했다. 오다가 낚시 점에 가서 낚싯대도 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거 산 거 와이프는 모른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던 황치열은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다른 테이블 같다"며 "낚시를 한 번도 안 해봤다. 물고기를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이덕화, 이경규, 정성화, 황치열은 다음날 새벽 모였다. 하지만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고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촬영이 불가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지만 곧 바람이 잦아들어 낚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날 네 사람은 카고 낚시에 나섰다. 카고 낚시는 밑밥을 담은 카고를 미끼와 함께 달아 던지는 것으로, 카고와 미끼가 일렬로 늘어져 물고기를 유인하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나쁜 기상 탓에 바닷물이 탁하다는 것.
가장 먼저 정성화에게 입질이 왔다. 하지만 붕장어였다. 그것도 26cm로 작은 붕장어. 하지만 정성화는 7년 만의 첫 낚시에 잡은 첫 고기인 만큼 신나게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PD는 "그게 마지막 잡은 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황치열도 뭔가를 끌어올렸고 이는 불가사리였다.
황치열은 이후 붕장어 한 마리를 또 잡았다. 하지만 황치열은 본인이 바늘을 빼야 한다는 PD의 말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포기하지 않고 바늘을 빼기 위해 노력했지만, 약 7분간 사투를 벌여야 했다. 특히 황치열은 "내 팔을 잡았다"고 공포감에 헛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붕장어 크기는 38cm였다. 황치열은 물고기를 왜 이렇게 무서워하냐는 질문에 "(물고기의) 눈을 봤다"며 "그래도 많이 좋아진 거다. 별거 아닌데"라고 말했다.
오전 낚시를 마무리할 때쯤 이경규에게 입질이 왔다. 낚싯대는 범상치 않게 휘어졌고, 이경규가 잡아 올린 물고기는 감성돔이었다. 이경규는 "내 감생이"라고 외치며 "이게 얼마 만이냐"고 감격했다. 특히 이경규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감성돔을 들어 올려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다만 그 크기는 30cm였다.
오후 낚시는 붕장어밖에 잡지 못했다. 낚시를 마친 뒤, 이경규는 "최악의 조황"이라고 말했다. 저녁 식사 시간, 정성화는 함께 낚시를 한 소감에 대해 "그동안 공연 횟수도 많았고, 공연을 하면서 또 다음 작품을 준비하느라 힘들었다. 탁 트인 곳으로 나와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황치열은 "너무 좋았다. 생선을 극복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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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