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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군, 첫 PS…넥센 이승호에게 '2018 시즌'은

기사입력 2018.11.29 18:00 / 기사수정 2018.11.29 17:0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첫 1군 등판, 첫 포스트시즌 경험. 2018년은 넥센 히어로즈 이승호(19)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이승호는 2017 신인 지명에서 1라운드 4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하며 첫 해를 재활로 보냈고, 지난해 7월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2018 시즌, 초반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던 이승호는 6월 3일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32경기 출전해 1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두드러지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벤치의 믿음 속에 경험을 쌓았다. 이승호는 "1군, 포스트시즌 출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금방 내려가겠지 싶었는데 감독님이 계속 기회를 주셔서 좋은 경험했다. 뜻깊은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포스트시즌에서 한화, SK를 상대로 각각 1경기씩 선발 등판했다. 첫 경기에서는 3⅓이닝 2실점으로 아쉬웠으나 두번째 등판은 4이닝 무실점으로 만회했다. 이승호는 "정규시즌과 중압감이 달랐다. 한화를 상대할 때 나도 모르게 긴장을 너무 심하게 했다. 내가 나를 못 이겨 끙끙 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한 번 경험하자 여유가 생겼다. 선배 김성민의 조언도 주효했다. "(김)성민이 형이 '누가 던지든 이기면 이기는 거고 지면 지는 것이다'라고 해줬다. 그 말을 듣고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큰 경기의 압박 속에서 끈끈한 팀워크와 선배들의 정도 느꼈다. 이승호는 "팀 분위기가 좋다. 선후배가 잘 끌어주고 잘 따라간다. 선배들이 먼저 다가와서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정말 '원 팀(One Team)'을 느꼈다고 말한 그는 "팀원들이 모두 절실해서 한 마음이 되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경험을 하며 보완해야 할 부분도 느꼈다. 무엇보다 체력을 키우고 싶다고 말한 이승호는 "프로와서 올해 처음 공을 던졌는데, 안 던지다 던지니 확실히 힘들더라"며 "팔 상태가 괜찮으니 캠프 따라가게 된다면 많이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 비활동기간인 12월에는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 부모님과 생활하며 트레이닝을 할 계획이고, 부족하면 헬스장을 따로 다닐 생각도 있다. 캐치볼도 시작하며 기술적인 부분도 차츰 점검할 예정이다.


넥센에서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낸 이승호의 내년 목표는 무엇일까. 이승호는 "안 아픈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기록 욕심은 잘 모르겠지만, 팀이 기회를 주실 때마다 잘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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