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1 21:07 / 기사수정 2009.09.11 21:07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오브 에이스' 이대진이 마침내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이대진은 11일 대전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2점을 내주고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 5일 LG전에서 5⅔이닝 3실점 호투로 통산 99승에 오른 이대진은 한 달 넘게 이어 오던 지독한 '아홉수'를 잘라 냈다.
이대진은 8월 13일 광주 롯데전, 19일 광주 히어로즈전, 27일 광주 한화전에 각각 선발로 등판했으나 모두 패전 투수가 됐고, 급기야 지난달 28일 2군행이 결정돼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 등판 기회를 얻어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이대진은 보란 듯이 승리 투수가 돼 '4수'만에 무거운 짐 하나를 덜었다.
출발이 산뜻했다. 1회말 톱타자 강동우를 공 하나로 범타 처리하며 기분 좋게 투구를 시작한 이대진은 3회까지 탈삼진 2개를 곁들여 한화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KIA 타선은 4회초까지 이종범과 최희섭의 홈런포 등으로 3점을 뽑아내 이대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대진은 한화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난 직후인 4회부터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러나 베테랑다운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이대진은 4회와 5회에 1점씩을 빼앗겼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범타를 끌어내며 위기에서 빠져 나왔다.
KIA가 3-2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이대진을 손영민이 살렸다. 손영민은 8회말까지 3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로 한화 타선을 무력화시켜 이대진의 100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성호는 9회 대타로 나와 이대진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점수차가 두 점차로 벌어지며 이대진의 통산 100승 달성이 사실상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사진 = 이대진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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