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1 17:11 / 기사수정 2009.09.11 17:11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어린 선수를 발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킨 후 비싼 금액으로 이적시키는 세비야의 자금 벌이 시스템. 이로 인해 한국 네티즌에겐 세비야는 '거상'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최근 몇 년간 세르히오 라모스, 밥티스타, 아우베스로 많은 수익을 거둔 세비야에 있어 오랜만에 주축 선수의 방출 없이 맞게 되는 09/10시즌은 새로운 세비야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즌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적해온 선수: 세르히오 산체스, 네그레도, 조코라, 데 뮬(임대복귀), 롤로(임대복귀)
떠난 선수: 데 상치스, 모스케라, 체반톤, 두다, 마레스카, 호세 앙헬 크레스포(임대이적), 알파로(임대이적), 프리에토(임대이적), 하비 나바로(은퇴)
[수비] 더욱더 견고히
아우베스를 바르셀로나로 이적시킨 지난 시즌, 라이트백자리는 세비야의 큰 문제였다. 당초 라이트백 자리를 맡을 예정이었던 콘코는 공격적인 능력에 비해 수비적인 면에서 문제를 보였고,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히메네스 감독은 08/09시즌 후반부터 모스케라를 라이트백으로 중용했으나 모스케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는 데 실패했으며 결국 세비야를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세비야는 지난시즌 측면수비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세르히오 산체스를 에스파뇰에서 영입하는 데 성공하였다. 또한,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주전 자리가 보장받기 힘들었던 프리에토와 크레스포를 임대 이적시키며 경험을 쌓게 했으며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믿음직한 조코라를 데려왔다.
말라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롤로의 임대복귀는 미드필더와 수비적인면 모두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주장 하비 나바로가 은퇴하고 몇몇 선수들을 떠나보냈으나 즉시 전력감인 조코라와 세르히오 산체스의 가세로 수비는 더 탄탄해졌다.
[공격] 네그레도의 가세, 카누테는 대체자는 언제?
공격의 총체적인 조율을 맡는 프레데릭 카누테는 나이가 만 32세지만 여전히 세비야에서 비중은 막대하다. 카누테에 의존증에서 벗어나는 것은 세비야의 큰 과제다. 장신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와 뛰어난 몸싸움, 게다가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는 뛰어난 축구 지능과 킥력을 지닌 카누테와 같은 타입의 공격수는 현대 축구에서 그 수가 적은 편이다.
세비야 역시 이 점을 인지하고 카누테가 급격히 노쇠할 경우 파비아누의 파트너를 찾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대체선수를 찾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이적시장 최고의 카드인 알바로 네그레도를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영입한 것은 세비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알메리아에서 활약하며 스페인 최고 스트라이커 대열에 낄 준비를 마친 네그레도는 레알 마드리드로 바이백 이적했으나 벤제마의 영입으로 자리를 잃었으며, 세비야로 바이백조항이 포함된 이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는 일이 다시 멀어졌다.
스트라이커로서의 골결정력뿐만 아니라 넓은 활동범위를 자랑하는 네그레도는 히메네즈 감독에게 버림받아 볼로냐로 이적한 체반톤의 자리를 대신하며 아루나 코네와 함께 세비야의 백업 공격수를 맡을 것이다. 세비야 승리의 열쇠는 지친 카누테와 파비아누의 자리를 네그레도와 코네가 얼마나 완벽히 대체하느냐에 달려있다.
세비야는 1라운드 발렌시아 원정에서 에이스 카누테의 퇴장에 이은 패배로 다른 강팀들과 다르게 1패를 안고 시즌을 시작한다. 카누테와 파비아누와 경쟁할 네그레도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던 라이트백의 해답인 세르히오 산체스, 믿음직한 수비형 미드필더 조코라의 영입은 히메네스 감독이 애용하는 스페인식 4-4-2전술에서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양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 하는 이번 시즌의 세비야는 아직은 어린 카펠, 롤로와 같은 백업 선수들의 성장이 시즌 성공의 열쇠이며 히메네스 감독의 새로운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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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이적시장을 보낸 헤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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