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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 감독 "정주현은 정근우 스타일로 성장할 것"

기사입력 2009.09.07 15:13 / 기사수정 2009.09.07 15:1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정근우(SK) 같은 스타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LG 트윈스 김재박 감독이 신인 내야수 정주현에 대해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정주현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차 5라운드 지명을 통해 LG에 입단한 2루수다.

드러내놓고 칭찬을 하는 일이 좀처럼 없는 김 감독이지만 정주현이 화제에 오르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장점을 늘어 놓으며 유망주 칭찬에 열을 올려 주위를 의아하게 했다.

김재박 감독은 정주현에 대해 "야구 센스가 좋은 선수다. 수비를 잘 하고 발도 빨라 도루 능력도 있다"고 했다. 2루수가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김 감독은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다. 앞으로 정근우 스타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역 2루수 중 탑클래스에 속하는 정근우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김재박 감독의 정주현에 대한 기대치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대목. 2루수로서 공수주를 겸비했다는 평가와 일맥상통했다. 

전날(5일) 잠실 한화전에서 정주현은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하필이면 상대 선발이 '괴물' 류현진이었다. 9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장한 정주현은 류현진을 상대로 삼진 두 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정주현 본인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데뷔전일 터.

1군 경기 첫 출장 소감을 묻자 정주현은 "솔직히 많이 떨리기는 했다"고 털어놓은 뒤 "그래도 너무나 좋았다. (1군 경기에 나가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이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 감독은 "아직 류현진에게는…"이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프로 무대에서 성공하려면 정신적으로 강해야 하는데, 정주현은 투지가 아주 강해 기대가 된다"고 강조하며 남은 경기에서 그를 중용할 뜻을 밝혔다.

2군에서 데뷔 시즌의 대부분을 보내며 혹독한 담금질 과정을 거친 정주현. 꾸준한 2군 경기 출전을 통해 실력과 정신력을 함께 업그레이드한 그가 이제 대형 2루수로 성장하기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으려는 모양이다.

[사진 = 정주현 ⓒ LG 트윈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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