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15
스포츠

KBL 올스타, NBA의 '전설'을 넘어서다

기사입력 2009.09.05 16:57 / 기사수정 2009.09.05 16:57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KBL 올스타와 NBA ‘전설’ 간의 경기에서 KBL 올스타가 웃었다.

5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09 NBA 아시아 챌린지’ KBL 올스타와 NBA 연합팀 간의 경기에서 전태풍(전주 KCC)이 32득점을 몰아친 KBL 올스타가 NBA 연합팀을 누르고 114-98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전태풍은 3점슛 7방을 성공시켰고 어시스트까지 6개를 곁들이는 등 최고의 활약을 뽐냈고, 이규섭과 문경은 역시 폭발적인 외곽포를 앞세워 나란히 20득점을 올리는 등 뒤를 받쳤다.

초반부터 KBL 올스타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1쿼터를 33-25로 앞선 채 마친 KBL 올스타는 2쿼터 들어 두 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선발로 출장한 전태풍(전주 KCC)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2득점을 퍼부으며 KBL 올스타의 초반 공격을 주도했고, 2쿼터에는 이규섭(서울 삼성)과 문경은(서울 SK)이 각각 3개, 2개씩의 3점슛을 작렬시키며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NBA 연합팀은 1쿼터 후반 마커스 허바드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하는 듯했지만, KBL 올스타의 폭발적인 외곽포를 막지 못해 이내 흐름을 내줬다. 은퇴선수들을 주축으로 경기를 진행했기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던 것도 어려움 중 하나였다.

수세에 몰렸던 NBA 연합팀은 후반 들어 조금씩 반격을 개시했다. 한때 15점 차까지 뒤지는 등 맥없이 무너지는 듯했지만, 3쿼터부터는 5점 차까지 좁혀 드는 등 어느 정도 팽팽한 모습이 지속됐다. 도미니크 윌킨스는 2쿼터 16득점 맹활약에 이어 3쿼터에도 8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던 경기 양상도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3쿼터 중반 크리스 엘리스가 이 날 경기 첫 덩크슛을 선보였는가 하면 KBL 올스타에서는 이승준(서울 삼성)이 곧바로 응수에 나서는 등 ‘장군멍군’이라 할 만했다.

그러나 결국 승리를 차지한 쪽은 KBL 올스타였다. 4쿼터 들어 NBA 연합팀이 계속된 슛 난조에 빠진 사이 전태풍이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연속 득점을 쌓으면서 점수 차가 다시 19점 차까지 벌어져 사실상 KBL 올스타가 승기를 잡은 것.

31득점, 8리바운드로 이 날 NBA 연합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윌킨스는 예상과는 달리 30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뛰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특히 경기 막판 승패가 결정된 상황에서 2개의 덩크슛을 작렬, 많은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최영준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