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1:23
스포츠

[블로그] 절체부심 삼인방 남아공 월드컵가기 힘드네

기사입력 2009.09.04 18:09 / 기사수정 2009.09.04 18:09

류호준 기자
△올드보이들을 위한 자리는 남겨 놓았을까?

 대표팀 차출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호주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파라과이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아시아의 강호이자 전 한국 국가대표침 감독 베어백이 지휘봉을 잡고있는 호주를 홈으로 초대하며 월드컵을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기성용, 박지성, 이청용, 박주영 등 최종예선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소집된 가운데 우리들에게 잊혀졌던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3명의 스타가 소집됬다. 이동국을 비롯하여 설기현과 김남일이 모두 소집되며 사실상 베스트일레븐이 굳혀진 국가 대표팀에 새로운 경쟁자로 가세하게 되었다..
 설기현과 김남일은 각각 지난 2008년 6월과 9월 북한전 이후 모습을 보기 힘들었고 이동국은 파라과이전에 투톱의 일원으로 나섰지만 기존 선수와의 조합과 투톱에서는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숱한 잔소리를 들었다.
 이들의 과거는 화려했다. 11년전 이동국은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대포알 슈팅을 기록해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보여주었고 한때는 아시안컵의 사나이로 불리며 아시아를 호령했다. 그러나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당한 리그에서의 불의의 부상이 화근이였다. 그후 그의 월드컵행은 물거품이 되었다. 부상 회복후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부진을 거듭하다가 작년 성남 일화로 K리그 복귀했지만 부진을 거듭하다 올 시즌 전북 현대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며 대표팀에 재소집되었다. 김남일과 설기현은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의 보여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대표팀은 남 이야기가 되버렸다. 그러나 김남일은 J리그에서의 안정적인 출전을 바탕으로 대표팀으로 뽑히게 되었고 설기현 역시 풀럼에서 힘겨운 주전경쟁 중이지만 시켜주면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과거 허정무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감독 당시 활약한 허정무의 아이들 중 한명이다.
 물론 이들이 들어갈 틈은 좁다. 그들이 없는 사이 측면 미드필더는 갓 프리미어리거 이청용의 차지가 되었고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9월 북한전 당시 어이없는 핸드볼 파울을 범한 김남일에 비해 기성용은 짜릿한 동점골을 넣었었다. 그 후 자연스럽게 중앙미드필더 자리는 기성용이 차세대 미드필더로 대표팀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공격 역시 이근호 박주영 조합은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통하는 조합으로 군림하며 이동국을 위한 자리는 좁아 보인다. 그러나 올드 보이는 기존 선수와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이 들 모두 해외리그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노련함도 있다. 스타팅이 아니더라도 벤치에서 언제든지 그 들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 들이 성실하게만 한다면 내년의 국가대표팀은 또 어떻게 변화할지 그 누구도 모른다.
 허정무 감독은 얼마전 인터뷰에서 남아공월드컵 본선 명단의 70%가량은 확정됬다는 말을 한적 있다. 나머지 30%를 향한 올드 보이들의 재도전은 진행형이다.


(사진 C=대한 축구 협회 캡쳐)


류호준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