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여우각시별' 이제훈이 서서히 끓어오르는 '가마솥 분노'를 발산하는 울분 현장이 포착됐다.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이제훈은 오른팔에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을 착용한 채 비밀스럽게 살아가는 이수연을 연기한다. 이수연은 자신이 사랑하는 한여름(채수빈 분)이 칼에 찔린 사건 후 웨어러블 괴역을 폭력으로 첫 사용하며 자책감에 빠지는가 하면, 부작용으로 인해 오른팔이 점점 타들어가는 위기에 빠지고 있다.
계속되는 웨어러블 오작동에 미스터장(박혁권)은 지난주 방송에서 이수연에게 "염증 수치가 높아졌으니 정밀 검사를 받자"고 권유했다. 그러나 이수연은 고집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몸에 급격한 이상 증세를 느꼈다. 또 엔딩에서는 미스터장이 한여름을 직접 찾아가 "실은 수연이 문제로 왔어요"라고 말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이제훈이 박혁권에게 날을 세우며 '가마솥 분노'를 발산하는 현장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수연은 극 중 여우각시별 식당으로 미스터장을 찾아가 무서운 표정으로 그간 쌓아온 슬픔과 울분을 폭발시킨다. 미스터장을 가만히 노려보던 그는 곧 눈시울이 붉어진 채 울컥하며 소리를 지르다, 대화의 끝에서는 고개를 푹 떨군 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미스터장은 이수연에게 웨어러블 보행보조물을 선물해주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준 은인이다. 하지만 이수연은 한여름과 사랑에 빠진 후 미스터장의 각종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온도차를 드러낸 것. 이에 이번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건 아닌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장면에서 이제훈은 내면에 가득 찬 분노를 최대한 눌러 담다가 순식간에 다양한 감정으로 변주하는 예민한 감정 연기를 물 흐르듯 소화해 현장을 압도했다. 박혁권을 추궁하다 순식간에 눈시울을 붉히고, 이후 아픈 내면을 아이처럼 드러내며 짠한 감정까지 유발하는 등 신들린 연기력을 펼쳐 이제훈표 '특급 감정신'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면초가 상황에 놓인 이수연이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인 미스터장을 찾아가 지금껏 쌓아온 모든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이다"며 "초 단위로 바뀌는 이제훈의 다양한 표정과 감정 표현에 절로 탄성이 나올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여우각시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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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