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거미의 감성 보이스가 성남 오페라 하우스를 가득채웠다.
18일 오후 4시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거미의 전국투어 콘서트 'LIVE' 가 열렸다.
이날 오프닝 무대로 '유어 마이 에브리띵'과 '혼자만 하는 사랑'을 부른 거미는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거미는 "공연을 관람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마음 놓고 즐기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올 가을 배우 조정석과 결혼식을 올린 거미는 이를 주제로 팬들과 능청스러운 소통을 이어갔다. 관객의 연령대를 조사하던 거미는 30대 커플을 발견하고 결혼을 했냐고 물었다. 관객이 "아직 안했다"고 하자 거미는 "결혼 하셔야되겠다. 저도 이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처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거미는 관객들에게 자신을 떠올리는 수식어가 뭐냐고 물었다. 관객들은 "OST의 여왕" "발라드의 여왕" 등을 외쳤고 관객석에서 조정석의 이름이 터져나왔다.거미는 "어느날 부터 그 분의 이름이 제 수식어가 됐다"며 "미국으로 치면 조 거미가 됐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OST의 여왕이라는 수식어 답게 거미는 tvN '백일의 낭군님' OST '지워져'와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OST '구르미 그린 달빛'을 부르며 스페셜한 무대를 선보였다. 거미는 '지워져'에 대해 "저는 '짙어져'로 제목을 하고 싶었다. 가사에 '짙어져'가 더 많이 나오기도 하고 가수가 노래 따라 간다 하지 않느냐"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거미는 이어 '님은 먼 곳에' '기억 상실' '어른아이' 등 자신의 히트곡과 '너와 걸은 거리' '음악이 끝나기 전에' 등 자신의 수록곡 중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등을 선보이며 명불허전의 가창력을 뽐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JTBC '히든싱어'에서 거미의 히든싱어로 등장,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이은아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은아는 거미와 함께 '질투나'를 부르고 '히든싱어'에서 선보였던 목소리 구별하기를 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또한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의 커버곡도 준비됐다. 거미는 팬들에게 가장 많은 신청을 받은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를 비롯해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 김광석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자전거탄 풍경의 '너에게 나에게 넌'을 자신만의 음색으로 선보였다.
잔잔한 노래뿐만 아니라 자우림의 '하하하쏭',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 빅뱅의 '뱅뱅뱅'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연이어 부르며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거미와 관객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거미의 1집 수록곡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거미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팬들이 부르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어 데뷔곡 '그대 돌아오면'까지 열창한 거미는 예정된 콘서트를 마쳤다.
열광적인 팬들은 앙코르를 연호했고 다시 무대에 나선 거미는 '한숨'과 'I I YO'까지 두 곡을 추가로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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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