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02 21:19 / 기사수정 2009.09.02 21:19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슈퍼 소닉' LG 이대형이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50 도루를 기록했다.
2일 목동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이대형은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8회초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2루 주자로 나가 있던 이대형은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삼진 당하는 순간 3루를 훔첬다. 전날까지 49도루를 기록중이던 이대형은 이로써 이번 시즌 50도루 고지를 점령한 첫번째 선수가 됐다.
이대형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도루 2위 정근우(SK, 46도루)와의 격차를 4개로 벌리며 도루 부문 질주를 계속했다.
두 시즌 연속 50도루는 이종범(KIA)이 해태 시절 93~94년, 96~97년에 걸쳐 각각 기록한 바 있으나 세 시즌 연속 5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것은 프로야구 역사상 이대형이 처음이다. 이대형은 출루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일단 1루에 나가기만 하면 언제든 다음 루를 훔칠 수 있는 폭발적인 주력을 앞세워 누구도 정복하지 못했던 고지에 올랐다.
2005년 3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도루 부문 3위에 오른 이대형은 이듬해인 2006년 15 도루에 그치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2007년 53 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톱타자 자리를 꿰차더니 2008년에도 63 도루를 성공시키며 2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 명실상부한 '대도'로 거듭났다.
이대형은 5월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하며 도루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후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내놓지 않고 독주하며 3연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대형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도루 1위를 지키게 되면 김일권(82~84년), 정수근(98~01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세 시즌 연속 도루왕에 오른 선수가 된다.
[사진 = 이대형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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