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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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미들급GP 이후, 어떻게 달라질까

기사입력 2005.08.30 01:45 / 기사수정 2005.08.30 01:45

박지훈 기자

지난 28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드 미들급 GP 결승전에서는 두 가지 빅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하나는 대회 타이틀롤이기도 한 미들급 최강을 가리는 4강전이었고 다른 하나는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벌인 효도르와 크로캅의 드림매치였다.


평정을 찾은 헤비급, 평정이 깨져버린 미들급

이 두 경기는 각각 반데레이 실바와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라는 ‘동급최강’ 파이터들이 수성에 성공할 것인가를 놓고 큰 관심을 모았다. 다시 말해 현재 두 체급의 1인 강자 체제가 유지될 것인가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극에 달해있었다.

특히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크로캅이 '황제' 효도르를 꺾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팽배해 있었다. 이 경기가 '드림 매치'로 불렸던 이유 중 하나도 크로캅이라면 '타도! 효도르'를 실현할 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반면 미들급 4강전에서는 반데레이 실바의 결승 진출과 우승까지 점쳐졌다. 프라이드 무대에서 미들급 선수에게 단 한번의 패배도 무승부도 기록한 적이 없는 실바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였다.

헤비급 매치에는 초반 두 선수 모두 호각지세를 보였지만 2라운드 중반 크로캅이 급격한 체력난조를 보이며 자멸하고 말았다. 결국 효도르의 판전승으로 끝이 나면서 '드림 매치'는 효도르의 천하 통일로 막을 내리고 만다. 반면 미들급 GP에서는 반더레이 실바가 히카르도 아로나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며 판정패, 4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낳았다. 그리고 마우리시오 쇼군이 4강전에서 ‘다크호스’ 알리스타 오베림에게 극적으로 TKO 승리를 거둔 후 실바를 물리치고 올라온 아로나 마저도 풋스탬핑에 이은 파운딩으로 KO승을 거두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새로운 영웅의 등장인 것이다.

이날 대회 결과로 헤비급은 당분간 효도르의 수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타도! 효도르'를 외쳤지만 크로캅 마저 패하면서 아직 큰 대립 양상을 이룰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들급은 실바의 몰락과 쇼군이라는 새로운 영웅의 등장으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게 되었다. 

특히 경기 후 사카키바라 DSE 사장은 현 미들급 챔피언 반달레이 실바와 GP 우승자 마우리시오 쇼군의 대결을 암시하면서 수많은 카드가 생겨났다. 올 연말에 있을 남제 대회에서 펼쳐질 예정인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실바의 추락이냐 부활이냐가 달려 있다. 또 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후 있을 아로나와의 리벤지 매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로 앞으로의 미들급 디비전은 더욱 열기를 뿜을 기세다.


요시다 도장의 부활과 새로운 스타 예고

한편 이날 대회에서 가진 요시다 히데히코와 "UFC의 싸움꾼" 탱크 에봇과의 경기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요시다가 초크로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번외 경기이긴 하지만 대회 개막전으로 열린 나카무라 카즈히로와 이고르 보브찬친의 리저브매치(토너먼트 도중 부상자 발생시 참가 자격 획득)에서 나카무라가 심판 전원일치로 승리하면서 요시다 도장의 부활을 알렸다.

이 경기 결과로 인해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요시다 도장은 다시 한번 각 디비전의 복병으로써 활기를 띨 예정이다. 또 ‘크로캅의 유술스승’과 ‘효도르의 스파링 파트너’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파브리시오 베흐둠과 로만 젠소프의 대결에서는 파브리시오가 로만을 암바로 제압하며 크로캅의 패배를 위로했다. 또한 파브리시오는 이날 인상적인 경기 운영으로 새로운 스타를 예고하기도 했다.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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