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31 11:03 / 기사수정 2009.08.31 11:03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라돈치치가 넣으면 이긴다'
최근 1무 1패로 주춤하던 성남 일화가 30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K-리그 2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라돈치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최근 2경기 무승과 원정 5경기 무승(2무3패)의 좋지 않은 기록 행진을 끊어내며 7승 5무 7패 승점 26으로 8위를 기록,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성남은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최근 부활을 알리고 있는 김진용의 상승세에 버금가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만들어냈다. 바로 '라돈치치가 넣으면 이긴다'는 '라돈치치 골 = 승리' 공식이다.
물론 올 시즌 라돈치치가 단 4골에 그치고 있어 신태용 감독의 애물단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성남으로썬 라돈치치가 골을 기록했던 4경기에선 모두 승리하며 웃지 못할 상황에 놓여 있다.
라돈치치는 지난 4월 26일, 제주와의 K-리그 7라운드 경기에 후반 34분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당시 라돈치치의 골은 성남 이적 후 첫 골로써 부진하던 라돈치치에게 힘을 주는 골이었지만 이후 라돈치치는 3개월간 골 맛을 보지 못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지게 된다.
계속된 부진으로 2군으로 전락하며 신태용 감독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던 라돈치치가 다시 골 맛을 본 것은 지난 7월 15일, FA컵 8강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였다. 당시 선발 출전한 라돈치치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2-1 승리를 견인했다.
퇴출 절차에서 기사회생한 라돈치치는 성남이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에 참가하며 살인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던 8월 2일 전북 현대 전 역시 패색이 짙던 경기를 살려냈다.
0-1로 뒤지던 후반 1분, 라돈치치는 개인기로 전북 수비 3명을 벗겨내며 기습적인 동점골을 터트렸고, 이골을 시작으로 성남은 무기력했던 전반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성남이 전반과 후반 특히 라돈치치의 골 이후 완벽하게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라돈치치의 골은 확실히 승리를 부르는 힘이 있어 보였다.
그리고 바로 어제, 제주와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하며 승리 공식을 4경기로 늘린 성남과 라돈치치는 이제 애물단지를 잊고 6강 도약이라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다음 상대가 현재 선두인 FC 서울이기에 승리를 부르는 라돈치치의 골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오는 6일, 라돈치치가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 '라돈치치 골 = 승리'의 공식을 5경기로 늘리며 성남의 막판 스퍼트 선봉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라돈치치 (C) 엑스포츠뉴스 DB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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