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28 19:25 / 기사수정 2009.08.28 19:25
라 리가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두 팀에 가려졌지만 이적 시장에서 독특한 행보를 보였던 팀을 알아보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쿼드 정비, 화력 정비 모두 끝'
스페인 라 리가의 '박쥐 군단’' 발렌시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09/10시즌 라 리가 개막에 맞춰 화끈한 화력을 선보였다. 28일(한국시간)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노르웨이 클럽 스타백 IF와의 2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종합스코어 7-1로 승리,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스타백과의 1·2차전을 통해 미겔 앙헬 모야 골키퍼와 제레미 마티유, 앙헬 데알베르트 등 새로 이적해 온 선수들이 기존 선수 못지않게 활약을 해줘 발렌시아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알찬 보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마티유-브루노, 자유 계약으로 측면 보강
지난 시즌 발렌시아는 6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07/08시즌의 로날도 쿠만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은 반드시 시정해야 할 부분이었다.
그래서인지 발렌시아는 부진하던 당시 문제로 지적 받던 수비진 보강에 힘을 썼다. 특히 아시에르 델 오르노의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와 에밀리아노 모레티의 제노아 이적으로 인해 큰 구멍이 생긴 왼쪽 수비수 보강이 시급했다.
발렌시아가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한계가 있기에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발렌시아는 툴루즈 FC의 마티유를 자유 계약으로 빠르게 영입, 완벽하게 공백을 메웠다.
마티유의 경우 1983년생으로 아직 젊은 선수이지만 프랑스 리그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평가 될 정도로 실력 있는 선수이기에 이적료 없이 데리고 왔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부분이다.
최근 경기에서도 왼쪽 수비는 물론 왼쪽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보여줬고, 수비력 못지않은 공격력까지 겸비했음을 선보여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왼쪽에 이어 오른쪽 수비수 역시 확실한 선수를 찾던 발렌시아는 알메리아의 브루노 살토르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브루노의 경우 경험이 많은 동시에 에메리 감독 밑에서 뛰었던 적이 있는 선수이기에 에메리 감독 전술에 쉽게 녹아들 전망이다.
스타백과의 1차전에서 마티유의 부상 공백이 있긴 했지만 왼쪽 수비수로 나와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는 점도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비야-실바-마타, 다 지켰다
알짜배기 선수들을 이적료 없이 영입한 것 못지않게 발렌시아가 이적 시장에서의 승자로 평가 받는 부분은 핵심 선수인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를 지켜냈다는 점이다.
여름 이적 시장, 겨울 이적 시장은 물론이고, 시즌 중에도 타 클럽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는 이 세 선수들을 클럽이 힘든 상황에서도 이적시키지 않은 것이야말로 발렌시아가 거둔 최고 수확이다.
프리시즌동안 확실한 보강과 이탈 방지를 통해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발렌시아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로 압축된 라 리가 우승 경쟁에서 제 목소리를 내며 2000년 초반 이룩했던 영광을 재현할지 주목해보자.
[사진 = 발렌시아의 에메리 감독 (C)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캡처]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