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45

소아비만, '키크는 다이어트' 처방 필요

기사입력 2009.08.28 11:52 / 기사수정 2010.07.27 15:47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우리나라 소아비만율이 세계에서 가장 비만도가 높은 미국 전체 비만율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 한 병원에서 청소년 88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이 과체중으로 나타났으며 과체중으로 판명된 학생들 중 고도비만은 1%, 중증 비만은 5%, 경도비만은 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나타난 소아비만율은 미국 전체 비만율 26%와 비슷하다.

성인 비만에 비해 소아비만의 위험성이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결과다. 성장기의 비만은 성장을 억제할 뿐 아니라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모두 증가하여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통해서도 쉽게 살이 빠지지 않는 '증식형 비만'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며 성인 비만으로 그대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또한, 소아비만으로 인해 성인병으로 알려진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의 질병이 어린 나이에도 발생할 확률이 커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더구나 소아비만은 성인 비만에 비해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소아들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단순한 체중조절에만 초점을 맞추고 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장에 대한 고려와 함께 아직 미성숙한 심리적인 부분이 같이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성장과 체중감량을 동시에 다루어야 한다는 점이 부모들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소아비만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자향한의원 구리점 조응 원장은 "성인 비만은 체중감량 위주로 치료를 하지만 성인 비만은 성장에 초점을 맞춘 비만치료가 필요하다. 때문에 성인다이어트처럼 영양섭취를 무조건 제한하는 단순한 식이요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비만으로 야기된 성조숙증과 같은 2차적 문제점들의 치료로 성장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제거하여 성장을 촉진하고, 체질에 맞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면밀히 고려하여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인 비만과 달리 소아비만의 경우 개인별 체질과 진단에 따른 맞춤치료가 더더욱 요구된다. 같은 소아비만을 겪고 있다 하더라도 나타나는 비만의 부작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성장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식이요법의 사례만을 살펴보더라도 단순히 식사량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상태에 맞는 식단을 계획해야 하는데 과잉 요소뿐 아니라 결핍요소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이때 아이를 막연히 관찰한 결과만으로는 적절한 식이요법이 어렵다.

조응 원장은 "소아비만을 관리하기 전에 기본적인 체지방분석과 체형분석, 체질분석과 같은 진단이 필요하다. 이후 진단에 맞춰 생활습관 관리와 식이요법 관리를 해야 효과가 있는데 진단은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상태에 따라 침 치료와 탕약, 해독과 부항 등의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더욱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아비만 치료는 아이 혼자서만 받을 수 없으며 엄격한 관리와 통제 대신 칭찬과 격려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조응 원장은 "체중에 대한 압박감과 좌절감이 자신감 부족과 우울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모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며, 쉽지 않은 비만관리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해주는 것이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다"라고 덧붙여 조언했다.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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