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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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대첩'…두산-KIA 혈투 예고

기사입력 2009.08.28 00:53 / 기사수정 2009.08.28 00:5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후반기 최고의 빅 매치. 호랑이와 곰의 운명을 건 '세 판 승부'가 드디어 막이 올랐다. 두산과 KIA는 28일부터 30일까지 잠실 구장에서 맞붙는다.

현재 KIA는 2위 두산에 5.5경기차로 앞선 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각 팀당 남은 경기수가 20경기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KIA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두산은 KIA와 남겨둔 7번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지만, 이번 3연전에서 승차를 줄이지 못한다면 선두 탈환보다는 2위 수성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는 형편이다.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두산에게는 이번 '잠실 대첩'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두산이 8승 4패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이 거둔 승리 중 절반 이상은 KIA가 본 궤도에 오르기 전에 얻은 것이어서 상대 우세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두산은 4월에 열린 KIA전에서 5전 전승을 거뒀고, 6월 이후에는 3승 4패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두산이 문학 구장에서 SK와 혈전을 벌이는 사이 KIA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인 한화를 만나 투수력 소모를 최소화했다는 점도 KIA의 우세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KIA는 두산 3연전 선발로 릭 구톰슨, 아킬리노 로페즈, 윤석민 등 '에이스 3인방'을 총동원해 투수력의 우위를 살린다는 심산이다. 조범현 감독은 이들 세 투수를 두산전에 투입하기 위해 주중 한화전을 서재응-양현종-이대진으로 치르는 '우회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두산은 홍상삼, 김선우, 크리스 니코스키 등으로 맞불을 놓는다. 김경문 감독은 김상현, 정재훈 등 롱 릴리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KIA전에 4승(1패)을 올린 임태훈과 2군에서 기력을 회복하고 27일 복귀한 이재우도 매 경기 불펜 대기할 것이 분명하다.

한편, 8월 중순경 이미 입장권 확보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3연전이 어떤 흥행 성적표를 낼지도 관심사다. 주말 경기 입장권 매진이 거의 확실한 가운데 28일 입장권까지 모두 팔려나갈 경우 12년만에 잠실 구장 평일 만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사진 = 잠실 개막전 만원 관중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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