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후기리그 돌풍의 판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경기
2005 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2R경기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와 인천유나이티드FC(이하 인유)의 경기가 8월 27일 오후 6시 포항의 스틸야드에서 벌어진다. 두 팀 모두 후기리그 1R에서 전북과 울산을 각각 2:0, 1:0으로 승리하여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인유는 울산과의 경기에서 안정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을 바탕으로 강팀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 것에 대해 팀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 게다가 전후기 통합순위 1위를 탈환하여 그 기쁨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인유는 중원의 사령관 아기치가 경고누적으로 포항전에 나설 수 없어 중원의 보강이 절실한 상태이다. 포항 역시 이동국의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공격력이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태이다. 새로 영입한 용병 웰링턴이 이동국 대신 최전방을 책임질것이지만 아직까지 K-리그의 적응과 팀 선수들과의 호홉문제등이 문제가 남아있다.
두 팀 모두 플레이 오프 진출이라는 중요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1R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압감이 있다. 전후기리그 통합성적에선 인유(27점)가 포항(24점)에게 승점이 3점 앞서 있지만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인유와 포항 모두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인천 유나이티드 FC 출전선수 ◇
GK 김이섭
DF 김학철 임중용 장경진
MF 최효진 서동원 전재호 노종건
FW 방승환 셀미르 라돈치치
- 교체선수 –
성경모 이요한 김치우 서기복 세바스티안 마니치
인유 포메이션 3-4-1-2
라돈치치 방승환
셀미르
전재호 서동원 노종건 최효진
김학철 임중용 장경진
김이섭
아기치가 빠진 중원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이다. 원래 아기치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인유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많이 뛰고 있는데 공격수들의 부상에 따른 대체 선수가 부족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 당초 공격형 미드필더는 셀미르의 자리였다. 어떤 의미에서는 셀미르가 제 위치를 찾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넓은 시야와 반 박자 빠른 패스로 인유의 중원을 책임지는 아기치의 공백을 얼마나 메꿔주는냐가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볼 수 있다.
최효진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신인으로선 보기 힘든 빠른 돌파와 강한 슈팅이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데뷔 반 년 만에 인유의 오른쪽 윙으로서 빠져선 안될 선수로 바뀌었다.
지난 전기리그 전북전 이후 심판의 판정에 불복해 경기가 끝나고 심판락커룸까지 가서 항의를 했던 마니치가 2경기 출전정지의 징계를 끝내고 그라운드로 복귀한다. 마니치가 교체 투입되는 시점부터 왼쪽의 전재호와 찰떡궁합을 보이며 왼쪽을 돌파하며 인유의 해결사로서 그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 출전정지라는 징계 속에서 마음속으로 더욱 날카롭게 칼을 갈아온 마니치는 이번 경기에서 뭔가를 보여줄지 사뭇 궁금하다.
◇ 포항 스틸러스 ◇
GK 김병지
DF 김성근 오범석 산토스 이정호
MF 김기동 황지수 박원재 따바레즈
FW 웰링턴 백영철
- 교체선수 -
신화용 조성환 황진성 남영훈 오승범 김명중
포항 포메이션 3-4-3
웰링턴 따바레즈 백영철
박원재 김기동 황지수 오범석
김성근 산토스 이정호
김병지
다실바의 임대와 이동국의 결장… 포항 득점력의 50%이상이 빠져있다. 따바레즈와 웰링턴의 발에 기대를 해볼 수 밖에 없지만 위에서도 나온 얘기이지만 웰링턴은 적응기간이 부족한 상태이고 따바레즈의 골 결정력만으로 인유의 수비라인을 깨긴 힘들 것이다. 혹 브라질 2부리그 득점왕 출진인 웰링턴의 득점포가 폭발하지 않는 이상 한 점차 승부는 피할 수 없다. 포항이 홈경기임을 감안할 때 골결정력이 약하다는 것과 미들에서의 공격지원이 빈약해서 공격수들이 알아서 득점 해야 하는 안 좋은 상황은 그만큼 부담감으로 찾아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후기리그 3R에 포항은 서울과, 인유는 성남과의 원정경기가 있다. 두 팀 모두 강팀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2R는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경기이다. 포항으로선 주말경기를 처음으로 토요일에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관중동원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거리이다.
arta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