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2:19

'산후다이어트' 보양과 감량 사이의 밸런스가 중요

기사입력 2009.08.22 11:58 / 기사수정 2010.07.27 15:48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산모들에게 출산 후 6개월은 임신 전 몸매로 돌아갈 수 있는지, 펑퍼짐한 몸매로 남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처럼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을 10년간 추적해 체중을 조사해 본 결과 출산 후 6개월 안에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간 여성은 평균3kg이 늘었던 반면 6개월이 지나도록 살을 빼지 못하고 임신 중 증가한 체중을 그대로 고수한 환자는 평균8kg의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출산 후에도 이전과 변함없는 몸매를 과시하는 손태영 김희선 등의 스타맘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시대라 산후 비만을 겪고 있는 산모들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 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출산 후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심한 비만을 야기하거나 산후 회복을 방해해서 산후풍 뿐 아니라 수많은 여성병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산후 비만의 원인분석 및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올바른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대체로 산후비만의 원인은 임신 기간 중 필요 이상으로 체중이 증가하거나 잘못된 산후 조리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오래전부터 산모는 무조건 잘 먹고 쉬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활동량을 줄이고 고단백 영양식으로 몸을 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만 이 같은 산후조리는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여기에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것도 산후 비만 가능성을 더 높인다. 모유를 먹이게 되면 날마다 500~1000kcal 정도의 열량이 소모되기 때문에 모유수유는 산모의 임신 전 몸매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며 모유를 먹인 산모는 분유를 먹이는 산모보다 출산 후 6개월에 약3kg, 출산 후 1년에는 약3.5kg 정도의 체중이 덜 나간다고 한다.

산후 비만의 또 다른 큰 원인으로는 원활한 신진대사가 회복되지 않아 생리적인 체중감소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다.

자향한의원 구리점 조응 원장은 "산후의 체중은 단순한 다이어트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출산이라는 큰 스트레스가 남긴 후유증을 회복하는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출산 후엔 체내에 어혈이 남아 있고 기혈이 일시에 소진되어 몸이 극도로 허약해진 상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출산 후에도 남아있는 노폐물과 부종, 체지방 등이 체외로 빠져나가기 어렵다. 어혈을 없애고 기혈을 보하는 산후조리와 산모 개개인별 몸 상태를 고려한 체중감량 노력이 이루어져야 산후비만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산모의 경우 출산 후 적절한 보양과 체중감량이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며 이루어져야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한데 ‘밸런스 맞추기’는 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때문에 산후 비만으로 다이어트를 고민하고 있다면 자가진단을 통한 다이어트보다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산후 다이어트의 중요한 포인트다. 생리적인 체중감소가 가능한 6개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응 원장은 "일반적으로 출산 직후부터 2개월까지 산후부종과 산후 어혈을 제거, 산후 보양에 초점을 맞추고 산후 2개월 이후부터는 일반적인 비만치료를 적용하게 된다. 이때에도 산모 개개인의 몸 상태와 체질에 따라 맞춤 처방과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과정 중에 변하는 신체 상태를 관찰하고 치료에 반영하여 관리해야 건강한 산후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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