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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첫 제외' 이승우, 멀어지는 아시안컵…한 달안에 반전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8.11.05 14:00 / 기사수정 2018.11.05 18:4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두 번의 A매치에 소집됐던 이승우가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5일 축구회관에서 11월 호주 원정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구성했다. 총 26명의 선수가 뽑혔지만 이승우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를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묻자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비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전에 소속팀에서 활약이 부족하더라도 필요하면 대표팀에 발탁할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이숭우는 소속팀에서 출전을 못 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승우의 포지션에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는 것이다. 동일 포지션에 상당히 능력이 좋고 멀티를 소화할 수 있으며 경험 많은 선수들이 대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소집 때는 이승우를 발탁했지만 활용을 못 했기에 이번 소집에는 발탁하지 않았다. 추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전력 외로 평가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을 꾸준히 발탁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미비하더라도 자신의 축구에 맞는 선수라면 뽑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승우의 탈락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먼저 지난 두 차례 국가대표에 소집됐던 이승우가 벤투 감독에게 충분한 매력을 어필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승우는 벤투 감독의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전에만 뛰었을 뿐 이후 세 차례의 경기(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전)에서 모두 벤치를 지켰다. 벤투 감독은 "훌륭한 선수가 많다"며 이승우의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우 역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그러나 소속팀으로 돌아온 이승우는 제한된 출전기회에서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했다.

그 사이 포지션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이승우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자원이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경쟁을 벌이는 자리가 2선 공격수 자원이다. 

이번에 다시 발탁된 이청용은 최근 2경기 4도움을 기록하며 독일 적응을 마쳤고 문선민도 K리그에서 13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남태희, 나상호, 황희찬 등도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손흥민과 이재성, 권창훈도 복귀한다면 언제든 한자리를 꿰찰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래저래 이승우에겐 힘든 상황이다. 벤투 감독의 마음속에 다시 자리잡으려면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필수다. 그러나 이승우는 이번 시즌 고작 4경기에 나섰고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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