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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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인사이드] 불멸의 반열에 올라선 '죽음의 무도'

기사입력 2009.08.16 12:21 / 기사수정 2009.08.16 12:2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조영준 기자]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선보였던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작품은 김연아(19, 고려대)가 연기한 '록산느의 탱고'였다. 뛰어난 점프력과 음악과 함께 호흡하는 연기는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록산느의 탱고'는 김연아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군림했다. 우아함과 강렬함이 모두 집약되어 있는 '록산느의 탱고'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잊지 않고 있는 '걸작'이다.

그러나 김연아는 세계 피겨사에 획을 긋는 쇼트프로그램을 또다시 선보였다. 김연아의 2008~2009시즌 쇼트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는 최상의 요소들이 군더더기 없이 집약된 '걸작'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함께 다시 공연됐다. 15일,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애니콜 하우젠 아이스올스타즈2009' 1부 공연에서 김연아는 몇 가지의 요소를 수정한 '죽음의 무도'를 연기했다.

공연의 개막일인 14일, '죽음의 무도'를 연기한 김연아는 점프에서 실수를 보였다. 첫날 공연의 낯섦과 시차 문제로 인해 최고의 연기를 펼치지 못한 김연아는 심기일전해 두 번째 공연에서 관객들을 압도하는 연기를 펼쳤다.

갈라쇼의 특성과 아이스링크의 규격을 고려한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몇 가지 점프를 수정했다. 우선,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 점프'를 '트리플 토룹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로 조정했다. 또한, 단독 트리플 러츠를 뛰는 부분은 '트리플 살코'로 대체했다.

14일 공연에서 김연아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이른 아침부터 리허설에 임한 김연아는 피로에 지쳐있었다. 하지만, 평소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김연아는 첫날 공연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시 일어섰다.

최상의 프로그램을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연아는 15일 공연에서 '죽음의 무도'를 멋지게 연기해 냈다. 점프와 스핀, 그리고 스파이럴 등의 기술이 조화롭게 구성된 '죽음의 무도'는 데이비드 윌슨의 환상적인 안무와 어우러져 '피겨 역사에 길이 남는'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훌륭한 프로그램을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승화시키는 몫은 스케이터에 달렸다. 2분 40초 동안 어느 한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탄탄한 구성을 지닌 이 프로그램을 김연아는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김연아는 15일 공연에서 트리플 토룹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켰고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도 깔끔하게 랜딩했다. 또한, 우아한 스파이럴과 스핀도 멋지게 재현해내 만 여명의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죽음의 무도'인 하이라이트인 스텝은 세계선수권대회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강렬하고 집약 성이 뛰어난 작품인 '죽음의 무도'는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고 있었다.



[사진 = '아이스올스타즈2009' 공연에서 '죽음의 무도'를 연기하고 있는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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