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6 09:35 / 기사수정 2009.08.16 09:35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역시 홈에선 극장이 최고야!'
독주 체제를 확립해 나가고 있는 FC 서울이 약 한 달 만에 치른 홈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2만 여명의 홈팬들에게 잊지 못할 승리를 안겼다,
상당히 무더웠던 15일,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2009 K-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데얀과 정조국의 연속골로 2-1 신승을 거두었다. 특히 1-1로 진행되며 무승부로 끝날 것만 같았던 후반 43분, 정조국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동안 잊고 있던 극장 본능을 다시 깨운 서울은 홈경기 무패 행진을 9경기(7승 2무)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컵대회 경기와 수원 블루윙즈와의 K-리그 경기를 원정 경기로 소화하며 1무 1패의 부진에 빠졌던 서울은 홈에서 전매특허인 극장을 선보이며 부진에 빨질 수 있던 분위기를 쇄신했다.
극장 경기가 전매특허로 불릴 만큼 올 시즌 서울의 경기는 극적인 승리가 유독 많았다. 홈·원정 가리지 않는 서울의 극장이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부터다.
당시 경기에서 후반 35분까지 0-1로 뒤지던 서울은 37분 데얀이 동점골을 기록하고, 후반 추가 시간에 박용호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때부터 서울이 극장의 매력에 빠진 것일까? AFC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득점에 성공, 승리를 거두며 기적의 16강 진출에 성공한 서울은 뒤이어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내리 2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승을 거뒀었다.
이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끝으로 한동안 극적인 승리를 보여주지 못하던 서울은 급기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선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쳐 극장 경기의 피해자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이던 서울은 비로소 이날 경남을 상대로 다시 극장을 선보이며 무승의 끝을 알렸고, 더욱이 기성용·이청용으로 대변되는 ‘쌍용’ 없이 승리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인 부분으로 다가왔다.
경남에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라운드에 경기가 없는 2위 전북 현대와의 승점차를 4점차로 벌린 서울. 오는 19일, 홈경기로 펼쳐지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컵대회 4강전 1차전에서도 전매특허 ‘서울 극장’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경남 전 승리를 만끽하는 아디와 김호준 ⓒ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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