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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알쓸신잡3', 히틀러는 어떻게 '악의 화신'이 됐는가

기사입력 2018.10.27 07:00 / 기사수정 2018.10.27 01:15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등 다섯 잡학 박사가 히틀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가 '악의 화신'으로 불리게 된 이유 등을 이야기하며 독일의 역사를 다시 한번 뒤돌아봤다.

26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3'에서 유희열과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등 다섯 잡학 박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저녁을 맞이했다.

이날 김영하는 "우리가 독일에 갈 때마다 굉장히 혼란을 느끼는 게 사람들이 착하고 질서를 잘 지키고 엄밀하고 지금은 외국인에게 포용적인 사람들인데 도대체 왜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그게 모두의 의문이었다. 악이란 어디에서 오는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진애는 "대개 '히틀러 때문에 그렇다. 악마다. 그 밑에 있는 놈들 다 나쁜 놈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한나 아렌트가 말한 것은 '어떤 평범한 사람도 악인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누구나 악인이 된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은 "그 얘기를 한 이유가 흥미롭다. 한나 아렌트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다.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가 아르헨티나에서 숨어 살던 아이히만을 찾았다. 그를 납치, 이스라엘로 데리고 와서 예루살렘 법정에 세웠다. 외교적으로 분쟁 사항이 됐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아이히만이 법정에서 일관되게 자기는 독일 제국의 선량한 시민으로서 국가가 법에 따라서 자기에게 내린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했을 따름이라는 주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다"고 했다.




뒤이은 주제는 히틀러. 히틀러는 어떻게 악의 화신이 됐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영하는 "여러 가지 설이 있긴 하지만 당시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고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지불하다가 초인플레인을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은 이어 "영국 재무부 공무원이 영국의 판단을 비판하는 논문을 쓰는데 거기서 경고를 했다. '경제와 화폐를 파탄시키면 야만이 살아나온다'고. 그런데 독일에게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물렸다. 그것까진 좋은데 독일이 외화를 벌어서 배상금을 내야 할 거 아닌가. 화폐를 벌어 오려면 수출을 해야 하고, 수출을 하려면 생산을 해야 하는데 현물로 가져간다고 기계를 뜯어갔다. 완전히 엉망이 돼서 독일 경제가 일어날 수 없었다. 그러다가 돈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무분별한 통화발행은 혼란으로 이어졌다. 유시민은 "히틀러가 한 술집에서 폭동을 일으켰는데 결국 실패했지만 이름을 알렸다. 히틀러가 또 연설을 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히틀러는 연설을 통해 '하나 된 독일'이란 환상을 설파, 독일인의 동조를 이뤄냈다.

김상욱은 "히틀러가 낸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독일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한 거다. 가장 좋은 게 있으면 가장 나쁜 것도 있지 않겠나. 민족에 서열을 매기고 유대인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유대인 뿐만이 아니었다. 열등 민족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집시들도 집단 학살했다. 김진애는 "증오와 혐오를 통치의 수단으로 쓴다는 게 끔찍하다"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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