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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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마이웨이' 김수미 "'전원일기' 당시 29세, 도망간 적도"

기사입력 2018.10.26 06:45 / 기사수정 2018.10.26 00:44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배우 김수미가 '전원일기' 일용 엄마를 연기할 당시 스물아홉 살이었다고 말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김수미가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 젊은 시절 '나탈리 우드' 닮은꼴로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수미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게 한 작품은 '전원일기'로, 그는 당시 스물아홉 살이었다.

김수미는 "사실 그 일용 엄마 역할이 나와도 되고, 안 나와도 되는 역할이었다. 이를 우리 업계에서는 깍두기라 한다. 일용 엄마한테는 아무 신경을 안 썼다. 첫 녹화 때 대사 한마디였다. '일용아, 해가 중천에 떴는데 빨리 일어나라' 한마디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수미는 이어 "그걸 스물아홉 살 때니까 그냥 내 목소리로 하면 아무 매력이 없다. 그때는 흑백이었으니까 분장보다 목소리를 바꿔야 되겠다 싶더라. 목소리를 바꿔서 대사를 했고 그렇게 깍두기가 주연을 했다. '전원일기'에서 이연헌 피디가 부조정실에서 내려왔다. '수미야, 너 이 목소리 네가 연구했냐'고 하더라. 이거 대박이라고 하시더라. 어차피 망가진 거 확실하게 망가지자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마가 사라졌던 3개월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수미는 "일용 엄마가 사라졌던 3개월이 있다. '전원일기' 녹화 당일에 도망간 적이 있다. 3개월 출연 안 했다. 제주도로 도망갔다"며 "그 당시 그렇게 도망갔는데 '조용필 TV쇼'에는 또 출연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제작국장이 '전원일기' 배역 없앤다고 해서 '없애세요. 전 안 해요' 했는데 김혜자 선생님이 '일용이네 집을 없앤다고 한다. 그러면 너로 인해서 박은수 씨하고 일용이 처는 월급 타듯이 출연료를 받는데 네가 두 집안의 생계를 끊는다'고 하더라. 그때 정신이 바짝 들어서 바로 전화했다. '국장님 저 출연하겠습니다'고. 그런데 시청자분들이 잘 모르더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날 김수미는 tvN '수미네 반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말했다. 김수미는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인기를 실감하느냐고 물으시니까 할 수 없이 대답은 한다. 참 저도 조금 이렇게 일하다 '일이 안 들어오면 손주나 보고 저기 시골로 여행 다니고 고춧잎이나 따다 장아찌나 담가야지' 했는데 갑자기 뜨더라, 속된 말로"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왜 반찬을 만들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수미는 "왜 반찬을 만들게 됐냐면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 자꾸 엄마가 해줬던 반찬이 그립더라. (반찬이) 엄마라는 그리움을 건드리니까 그래서 음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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