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11 15:07 / 기사수정 2009.08.11 15:07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포백 수비에 적합한 대표팀 중앙 수비는 누가 맡을 것인가?'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축구대표팀이 제대로 된 공격수를 찾는 것만큼이나 말끔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를 꼽는다면 바로 중앙 수비수를 찾는 것이다.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중앙 수비는 앞으로 10개월 남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여전히 시급하게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번에 발탁된 선수 가운데 중앙 수비 자원은 모두 5명이다. 같은 소속팀으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강민수, 조용형(이상 제주)과 함께 김형일(포항), 이강진(부산), 그리고 '해외파' 이정수(교토상가FC)가 본선 대비 첫 평가전에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강민수-조용형 콤비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절반가량을 함께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패스 미스, 호흡 문제를 보이며 안정감 면에서 물음표를 달게 만들었다. 이후, 막판 예선전에 출전한 이정수, 김형일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높은 제공권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확실한 대표팀 중앙 수비 자원으로 보기에는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중앙 수비진의 가장 큰 문제는 강민수-조용형 라인이 최종예선에서 2경기 연속 출전한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눈에 띄는 콤비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상에서 최근 막 회복한 곽태휘(전남)를 비롯해 강민수, 조용형, 이정수가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경험이 있다 보니 선수 배치 운용에 차질이 빚어졌던 것이다. 조용형이 부상을 입었을 때는 강민수와 황재원(포항)이 파트너로 형성돼 선발 출장했고, 강민수가 부상을 입었을 때는 조용형을 고정으로 두고 이정수와 김형일이 번갈아 파트너로 선발돼 나선 바 있다.
중앙 수비 자원들은 저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강점을 내세우며 허심(心)을 잡는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약 6개월 만에 함께 대표팀에 오른 강민수, 조용형은 경험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이정수는 안정감과 함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높은 활용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김형일은 '글래디에이터'라는 별칭답게 강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패기 있는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히며, 이강진은 침착함과 정확도 높은 공격 전개력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는 잊고 새롭게 출발할 대표팀 중앙 수비가 위용을 과시하며, 앞으로 치를 평가전에서 점차 안정된 모습을 갖춰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김형일은 대표팀 주전 중앙 수비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C) 엑스포츠뉴스DB, 김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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