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벼랑 끝에서 1승을 달성한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선수단을 격려했다.
한화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패를 떠안으며 배수의 진을 쳤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4차전을 준비한다.
선발 장민재가 4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범수, 김성훈 그리고 마무리 정우람이 후반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호잉이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했고 하주석이 2안타, 김태균이 9회 결승타를 때려냈다. 다음은 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선발 장민재가 너무 잘 던져줬다. 벼랑 끝에 몰렸었는데 전혀 그런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피칭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김태균, 호잉 등이 조금씩 살아났다. 김태균이 자신의 몫을 잘해줬다. 김성훈 등 중간에 나온 투수들도 경험이 많지 않은데 대단한 피칭을 했다. 끝까지 해보려는 모습을 보여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본다.
-송은범이 나오지 않은 이유가 있나.
▲투구수가 많았다. 대기를 시켰었는데, 팔이 안 풀린다고 해서 내보내지 않았다.
-4차전 선발이 박주홍인데.
▲오늘 경기 끝나고 결정했다. 넥센 1,2번이 왼손 타자가 많다. 선발로 길게 보는 차원이 아니다.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을 모두 투입할 생각이다.
-번트 관련된 상황이 많이 나왔다.
▲페넌트레이스 때도 번트를 많이 안 댔고, 단기전에서도 번트를 대지 않는다고 여론이 좋지 않았다. 오늘 경기로 이유를 보여준 것 같다. 기본기를 좀 더 잘 다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초반 출루해도 안 풀리는 모습이 있었는데, 어느 부분이 포인트였다고 보나.
▲오늘도 사실 잘 풀린 경기는 아니다. 그래서 결정적일 때 김태균이 해줬다. 선수들이 긴장 풀리며 시합이 좋은 흐름으로 풀리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모습들이 보였다. 좋은 결과 나와서 내일부터는 경험이 쌓이고 있어 잘 하리라 생각한다.
-정근우는 계속 리드오프로 기용하나.
▲그렇다. 고척에서 좋지 않았어서 갈등을 했는데, 그만한 1번이 없다.
-삼중살 때 속내는.
▲이렇게 끝나나 싶었다(웃음). 안되나보다, 싶었다.
-숱한 위기를 버텨낸 원동력이 무엇일까.
▲선수들이 개의치 않고 끝까지 해내려는 모습이 있었다. (김)회성이도 삼중살을 쳤지만, 수비에서 안정감있게 해줬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김범수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나.
▲가지고 있는 게 많다. 에이스의 자질을 갖고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과정이라고 보고, 업다운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큰 경기를 치르며 좋아지리라 본다.
-호잉의 상태는 어떤가.
▲괜찮아. 호잉 뿐만 아니라 이성열, 최재훈 등 모든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계속 하면 다들 힘들어한다.
-한 감독에게 이번 가을야구는 어떤 의미인가.
▲나도 초짜고, 선수들도 오랜만이라 모두에게 좋은 경험인 것 같다. 이런 큰 경기를 하며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되리라 생각한다. 희망적이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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