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의정 기자] '불후의 명곡' 몽니가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작사 ‧ 작곡가 故 김중순' 편으로 꾸며져 김소현&손호준, 영지, 듀에토, 홍경민, 몽니, 로맨틱펀치가 경연을 펼쳤다.
이날 몽니의 김신의는 "집에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오늘 정도는 우승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이어 "동네 미용실을 다니는데 머리 잘라주시는 분이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른다. 백수인 줄 안다. 그분께 나의 존재를 꼭 알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MC들은 "YB 편에 이어서 몽니와 로맨틱펀치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전했고, 몽니는 "오늘은 같이 안 만났으면 좋겠다. 이겨도 기분이 썩 좋을 거 같지 않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에 홍경민은 "대결 상대가 친해도 불 켜지면 되게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섯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로맨틱펀치는 "강렬한 무대로 '불후'의 한 역사를 찍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故 김중순이 작사, 작곡한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를 선곡했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판정 결과에서는 428표을 받아 듀에토를 꺾고 1승을 챙겼다.
몽니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르며 두 밴드의 대결이 펼쳐졌다. 몽니는 "이기면 정말 좋겠다. 우리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고, 로맨틱펀치는 "우리랑 붙어서 웬만하면 (몽니가) 잘한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몽니는 故 김중순이 작사, 작곡한 채은옥의 '빗물'을 선곡했다. "1976년도에 발표된 곡인데 멜로디와 가사가 지금 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이 세련됐다"고 생각을 전했다. 본 무대에서는 애절한 목소리로 이별의 감성을 전하며 관객들을 눈물짓게 했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MC 신동엽은 "단 3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몽니가 431표를 받아 경쟁 상대였던 로맨틱펀치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김의정 기자 ui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