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장정석 감독은 대전에서 '반타작'만 해도 성공이라고 했다. 이미 1승을 거뒀으니 원정에서 성공한 셈이다. 이 분위기라면 대전 2연승도 꿈이 아니다.
넥센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1점 차 신승을 거둔 넥센은 토종 선발 한현희를 내세워 대전에서 연승을 꿈꾼다.
◆한화 1선발 샘슨? 넥센 상대로 11점대 자책점
한화는 2차전 선발로 키버스 샘슨을 내세웠다. 시즌 내내 한화의 1선발 역할을 수행했지만, 샘슨은 올 한 해 넥센을 상대로 나섰던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12로 약했다. 최근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10월 3경기에서 9⅓이닝 8실점을 기록했고, 때문에 포스트시즌 1선발로도 나서지 못했다.
반면 선발 한현희는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서 13⅔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2.63으로 강했다. 타선에서는 '불타는 클린업'이 믿을 구석이다. 1차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샌즈와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병호, 역시나 2안타를 기록한 김하성까지 타격감이 모두 좋다. 리드오프 이정후는 2경기 연속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이며 야수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2연승, 이 분위기 그대로 대전 2연승 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내리 승리를 따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3점을 얻고 2점만을 내주며 거둔 값진 승리였다. 선발 데이비드 헤일과 첫 맞대결인 탓에 다소 낯을 가렸지만, 4번타자 박병호가 화끈한 선제 투런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홈 아닌 원정에서 1승을 먼저 챙겼다는 점도 의미있다. 올 시즌 대전에서 6승 2패를 거뒀던 넥센은 가을야구에서도 '대전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맞아 뜨거운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도 패배를 떠안으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이런 분위기라면 2차전도 넥센에게 훨씬 유리하고, 2차전까지 잡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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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