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05 22:15 / 기사수정 2009.08.05 22:15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시즌 15번째 맞대결을 펼친 5일 잠실 구장. KIA가 치열한 타격전 끝에 9-7로 승리, 최근 6연승을 내달리자 3루측 관중석에 자리잡은 KIA 팬들은 그야말로 신바람이 났다.
노란색 막대 풍선을 손에 든 KIA의 팬들은 끊임 없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며 잠실 구장을 KIA의 홈구장처럼 만들어 버렸다.
KIA 팬들을 더욱 신명나게 한 것은 한달여만에 마운드에 오른 '정신적 지주' 이대진이 LG 타선을 맞아 5.2이닝 동안 호투한 끝에 승리를 따냈다는 사실이었다. 6회말 2사 후 이대진이 마운드에서 내려 오자 KIA 팬들은 한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이대진은 LG 타선을 사사구 없이 4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봉쇄하며 시즌 2승, 통산 99승째를 올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7km에 불과했으나 느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살짝 피해갔다. 제구도 완벽에 가까웠다. LG 타선은 눈에 빤히 보이는 이대진의 공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태웠고, 그럴 수록 이대진의 노련미는 더욱 돋보였다.
경기 후 이대진은 "야구를 하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기에 100승을 하지 못할 줄 알았다. 100승은 나의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목표"라고 말하면서도 "아직 100승에 가까워졌다는 게 실감나지는 않는다. (100승을) 해 봐야 기분을 알 것 같다"고 털어 놨다.
이대진은 소속팀 KIA가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어서 열심히 던졌다. 오랜만에 1위에 올랐기 때문에 선두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이대진은 "스피드보다는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를 하려고 하고, 그런 패턴에 재미를 느낀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으로 타이밍 싸움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 다음 "(KIA의) 투수진이 좋기 때문에 등판 간격이 긴 편인데, 내가 나가는 경기에는 몸을 잘 만들어서 호투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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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대진.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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