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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디어라인 측, 더이스트라이트 폭행 사실 인정…"프로듀서 사의 표명"

기사입력 2018.10.18 16:38 / 기사수정 2018.10.18 16:38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으로부터 폭언을, 프로듀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김창환 회장이 공식 사과했다. 

엑스포츠뉴스는 18일 오전 더 이스트라이트(The EastLight.) 측근의 말을 빌어,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데뷔 전인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들었고, 소속 프로듀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더이스트라이트 측근은 엑스포츠뉴스에 "프로듀서 A씨가 미성년자인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기합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뺨을 때리고 야구 방망이, 쇠 마이크 대 등으로 극심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김창환 회장이 제작하는 첫 보이 밴드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 그룹. 전 멤버가 10대로 구성돼, '영재 밴드'로 이름과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이우진이 합류하면서 더욱 활발히 활동했고, 무대 위에서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그룹이었다.

그러나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방송에서 경쾌하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던 것과 달리, 무대 뒤에서는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다는 점에서 팬들과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프로듀서 A씨는 한 멤버의 목에 기타 줄을 감고 연주가 틀리 때마다 줄을 잡아당겨 수십차례 조르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항의를 하면 욕설과 함께 "죽여버린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멤버 전원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A씨는 수년간 폭행을 저질렀고, 그 결과 일부 멤버들의 머리에 피가 나거나 엉덩이 등에 피멍이 들기도 했다고. 


이와 관련, 측근은 "폭언, 폭행 등으로 인해 한 멤버의 경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치료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미디어라인 측은 이 소식이 전해진 후 5시간 만에 공식 사과했다.

미디어라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를 담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약 1년 4개월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 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습니다"라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김창환 회장은 멤버들이 폭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 회장 역시 멤버들에게 욕설, 협박을 했다는 것이 측근의 입장이다. 

심지어 "이XX들 대가리를 빵구를 내서라도 만들어 놔라"라고 지시한다거나, A씨가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를 감금 및 폭행하고 있는 사실을 목격한 후에도 "살살하라"며 폭력 및 학대를 묵인, 방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 측은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입니다"라며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금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하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아주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허나, 지난 시절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더이스트라이트 측 일부 멤버는 법률 대리인을 선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석철, 이승현, 이은성, 김준욱, 정사강, 이우진 등이 속한 10대 보이밴드로, 지난 2016년 'Holla'로 데뷔했다. 지난 5월 '설레임'을 발표한 이후 새 앨범 발표를 준비 중이었지만, 아직 컴백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 

김창환은 1990년대 가요계를 휩쓴 유명 제작자로, 과거 김건모, 박미경 등의 유명 가수들을 배출한 바 있다. 현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를 운영 중이다.

아래는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논란 관련 미디어라인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약 1년 4개월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습니다.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입니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금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하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아주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허나, 지난 시절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스트라이트의 앞으로의 활동과 피해 멤버에 대하여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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