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외국인 타자 교체는 '신의 한 수'였음을 넥센 히어로즈 제리 샌즈가 보여줬다.
넥센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중심타선에서도 가장 빼어난 '타점 본능'을 보여준 이는 샌즈였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 4회 두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했던 샌즈는 득점권에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5회 상대 실책과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임창용의 7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경기를 뒤집는 천금 역전타였다.
하지만 KIA는 6회 이범호의 투런, 7회 나지완의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넥센은 7회 이정후의 안타, 서건창의 적시 2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양 팀의 불펜을 고려했을 때 추가점이 절실했다. 여기서 또 한번 샌즈의 불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샌즈는 바뀐 투수 김윤동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샌즈는 지난 8월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외인으로 KBO리그에 왔다. 초반 타격감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9월 중순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0월 3경기에는 11타수 5안타를 때려내며 가을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타격감을 그대로 유지한 끝에, 포스트시즌 데뷔전인 와일드카드에서 4타점을 올렸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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