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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철 '4타점'…두산, SK잡고 선두 지켜

기사입력 2009.08.01 20:02 / 기사수정 2009.08.01 20:0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두산과 SK의 대결. 승자는 또 두산이었다. 두산이 이틀 연속 SK를 제압하고 선두 지키기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8월의 첫 걸음을 기분 좋게 내딛은 두산은 최근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SK는 두산전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상대 전적에서 3승1무9패로 크게 밀리게 됐다. 전날(31일) 두산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 앉았던 SK는 2위 KIA에게도 1경기차로 뒤지는 처지가 돼 이번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두산은 0-0이던 2회말 선두 타자 최준석이 볼넷을 골랐고, 손시헌이 좌전 안타로 뒤를 받쳐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임재철은 볼카운트 2-0로 몰렸지만 11구까지 승부를 이어가는 끈질김을 보인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쳐내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3회에는 1사 후 고영민이 볼넷으로 나간 후 김현수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1,2루 찬스에서 손시헌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4-0을 만들어 승기를 두산쪽으로 끌고 왔다.

SK는 두산 선발 금민철의 완급조절에 발이 꼬이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찼다. 1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병살만 세 번을 당하며 한 점도 뽑지 못했다. SK는 8회초 박재홍의 1타점 적시타로 뒤늦은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와는 관련이 없었다.

두산은 8회말 김현수와 손시헌의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임재철이 투수 몸에 맞고 좌중간 외야로 빠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쳐내 5-1을 만들며 승리를 확인했다. 임재철은 이날 4타점을 추가했다.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골드 보이' 금민철은 2006년 8월 5일 LG전 이후 3년 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금민철은 경기 전까지 3승(1패)을 기록중이었으나 모두 구원 등판에서 기록한 승리였다. 8회에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고창성은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한편, 전날까지 1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이던 정상호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정상호는 9회 마지막 타석 때 3루수 앞 땅볼을 치고 1루에 세이프됐지만 공식 기록은 안타가 아닌 3루수 악송구 실책이었다.

[사진 = 3점 홈런을 기록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는 임재철.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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