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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역전 투런 SK, 히어로즈 꺾고 선두 복귀

기사입력 2009.07.29 22:31 / 기사수정 2009.07.29 22:31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은 기자] SK 와이번스가 8회초 터진 정상호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히어로즈를 5-4로 꺾고 전날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동시에 이날 두산과 KIA가 패함으로써 하루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이날 경기 역시 전날과 마찬가지로 쫓고 쫓기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양 팀 통틀어 홈런이 6개나 나왔고, 7회 이후에 4개나 나오는 등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간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히어로즈가 홈런 두 방씩을 터뜨린 클락과 이택근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꺾고 후반기 2연승을 달렸다. 히어로즈는 홈런으로만 모든 득점을 올리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출발은 SK가 상큼했다.  SK는 1회초 공격에서 정근우-박재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재현이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박정권과 최정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또 한점을 추가했다.

히어로즈의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특히 솔로포 4방으로 4점을 내며 기염을 토했다. 1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클락이 올 시즌 5호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기록하며 추격에 나섰다. 클락은 상대 투수 글로버의 초구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10M짜리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자신의 16호 홈런.

이어 4회말 공격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선 이택근이 올 시즌 자신의 1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택근은 볼 카운트 1-2에서 글로버의 직구가 다소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110M짜리 동점포를 만들었다.

히어로즈의 홈런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2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클락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글로버의 7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110M짜리 역전 솔로포를 때려냈다. 올 시즌 자신의 17호 홈런.

이번엔 또 이택근이었다. 클락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이택근은 글로버의 초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간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자신의 11호 홈런.

2-2로 팽팽하던 경기는 7회말 터진 솔로포 두 방으로 히어로즈쪽으로 급격하게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역전 당한 SK의 방망이는 8회초 기다렸다는 듯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했다. 8회초 공격에 나선 SK는 선두타자 김재현 대신 이호준을 대타로 투입했다. 이호준은 바뀐 투수 송신영의 초구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넘어가는 120M짜리 솔로포를 때려냈다. 올 시즌 자신의 13호.

이어 박재홍마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쳐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마침내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상호가 송신영의 3구째 밋밋한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15M짜리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자신의 6호 홈런.

SK는 9회초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근우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의 기회에서 이호준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추가점을 올렸다.

히어로즈는 8회말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글로버에 이어 7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전병두는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아내고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를 챙기며 올 시즌 5승째를 거뒀다. 5-4로 앞선 8회말 1사 1,3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는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일축하며 전날 패전의 악몽을 떨쳐냈다. 

[사진=정상호(C)SK 와이번스 구단 제공]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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