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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영선수권] 박태환, 주종목 자유형 400m 탈락, 충격...한국 선수 전원 첫날 부진

기사입력 2009.07.27 01:39 / 기사수정 2010.07.27 14:2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로마의 휴일은 박태환(단국대)에게 악몽으로 기억될 것인가. 

2009 FINA(세계수영연맹)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첫날, 가장 기대를 걸었던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뜻하지 않은 박태환의 예선 탈락으로 본인은 물론 수영팬들도 충격에 빠졌다.

박태환은 26일 오후(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10조 경기에서 3분 46초 04의 기록으로 예선 전체 12위에 그쳐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예선 기록은 본인 최고 기록(3분 41초 86)에 무려 5초 가까이 뒤지는 저조한 성적이었으며, 특히 이 종목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개인 기록을 갖고도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 자존심을 구겼다.

박태환은 스타트에서만 좋은 모습을 보였을 뿐 이전에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레이스를 펼쳤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고, 중반 이후에도 치고나갈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막판 스퍼트로 조 3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미 앞 조 선수들과의 기록과는 3초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결국 고개를 떨궈야 했다.

반면, 박태환의 강력한 경쟁자들은 모두 무난한 기록을 보이며 결선에 진출했다. 박태환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벌였던 미국의 피터 반터카이는 3분 45초 40의 기록으로 예선 전체 5위에 올랐고, 박태환이 가장 경계했던 중국의 장린은 9조에서 중반까지 세계기록 레이스를 펼치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3분 43초 38로 예선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또, 독일의 파울 비더만이 3분 43초 01을 기록해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고, 튀니지의 우사마 멜룰리도 3분 43초 78로 예선 3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다른 한국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한 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순위보다 한국 기록 경신에 의미를 두고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개인 기록보다 1-2초 이상 처지는 성적을 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달 초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접영 한국 기록을 4개나 수립했던 정두희(초당대)는 남자 접영 50m 예선에서 24초16을 기록하며 전체 51위를 기록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최고 기록과는 0.13초 차이가 났다. 또, 여자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 김달은(에이치아이코리아), 김혜진(용화중)이 각각 39위, 42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자유형 400m에서도 조연수(서울체고), 정다래(부영여고)가 35위, 40위에 머물러 모두 예선 탈락했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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