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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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라이프' 이현균 "'같이 술 한잔 하고 싶은 배우' 되고 싶다"

기사입력 2018.09.29 09:40 / 기사수정 2018.09.29 07:5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라이프' 구조실장을 맡았던 이현균은 종영 이후 바로 JTBC 단막극 '탁구공'에도 연이어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탁구공'에는 전작에도 함께 출연했던 유재명과 최광일 배우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현균은 두 배우와 재회한 것에 대해 "너무 좋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탁구공' 속 호흡은 어땠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현균은 "사실 유재명 선배님과 합을 맞추는 장면은 없었다. 하지만 촬영이 겹쳐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제가 떠들었다. 유재명 선배가 저를 보고 '너 참 말이 많구나'라고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최광일은 영화 '1987'과 드라마 '라이프', '탁구공'까지 무려 세 작품을 함께 한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이현균은 "최광일 선배님은 워낙 말수가 없다. 저는 사실 앞에 가서 뻔뻔하게 말을 거는 스타일인데, 이번 작품 들어가면서 말을 걸었다. 대화가 중간에 단절되기는 했지만, 이겨내고 이야기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다가갔다"라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라이프'에서 만나고 이렇게 다시 또 만나니 정말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탁구공'에서는 미스터리한 회사원 역을 맡은 이현균이 모습에서는 '라이프' 속 반듯한 구조실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실제로 '탁구공'에 그가 등장하자 누리꾼들 역시 "못 알아보겠다", "'라이프' 구조실장이었냐"라며 감탄하기도.


이에 이현균은 "사실 '탁구공' 속 제 모습과 '라이프'의 구조실장은 너무 다른 사람이다. 그래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다른 역할을 계속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기뻤다"라고 또 한 번 연기변신을 한 것에 기쁨을 드러냈다.


'로미오와 줄리엣', '프랑켄슈타인', '그때 그 사람들' 등 다양한 연극에 출연한 이현균은 처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역시 연극이었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이 연극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그래서 2-3년 쯤 하다보니, 작업도 재미있고 직업으로 선택해도 앞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연극을 했지만, 나이도 어느 정도 들고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보다는 드라마나 영화의 페이가 높은 편이니, 그런 것도 어느 정도 드라마와 영화로 출연 반경을 넓히게 된 계기 중 하나로 작용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어떻게 진출하는지 방법을 몰랐다. 그러던 중 조금씩 루트가 생겼고, '이것도 해봐야겠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을 해온 만큼, 드라마나 영화에도 매진을 하려고 한다"

서서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현균이지만 그는 지금 현재를 "주어지는 것에 열심히 해야하는 단계"라고 정의했다. 그는 "계속 알려졌으면 좋겠다. '이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라고 시청자분들이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라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롤모델로 배우 유해진을 꼽았다. 이미 영화 '1987'에 함께 출연했던 유해진을 롤모델로 언급한 이유로 이현균은 "사실 그때도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하지만 딱 봤을 때 '저 분을 만나보고 싶다. 한 번 같이 작품을 하면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유해진 선배님처럼 아우라를 풍기고 싶다"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그렇다면 이현균은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을까. 이 질문에 이현균은 "'술 한잔 같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배우"라고 답했다.

"우리는 보통 술을 통해서 좀 더 가까워지고 편해지지 않나. 그리고 보통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시면서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또 들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사실 그런 배우가 되려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제 모습을 잘 보여줘야하지 않겠나. 더불어 저도 '좋은 인간'으로 살아야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술 한잔 하고 싶네'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다인 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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