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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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 신선한 인문학 실험 예능쇼

기사입력 2018.09.25 07:00 / 기사수정 2018.09.24 23:00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가 모든 선택 속에는 행동과학이론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렸다. 인문학과 예능의 신선한 조합에 출연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24일 방송된 tvN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에서 샘 오취리, 김동한, 보라, 키썸, 양치승, 황제성, 앤디, 허경환이 행동과학이론을 위한 실험에 참여했다. 이들은 실험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각 게임에 집중했고, 모든 것을 알고 난 뒤에는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키썸은 "저도 모르는 제 모습을 다시 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고, 앤디는 "한편으로는 내가 그런 면이 있었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보라는 "되게 놀랐고, 이게 행동과학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 재밌었다"고 밝혔다. 또 황제성은 "이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 같다. 혹시나 우리 뒤에 오는 분들이 있다면 극한으로 몰아붙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8인의 플레이어가 참여하게 된 실험은 김경일, 이윤형, 김태훈 교수가 제작진과 수개월에 걸친 회의 끝에 만든 실험이다. 모두 4라운드로 구성됐으며, 그  첫번째는 스트룹 퀴즈였다. 대체로 빨강은 위험과 정지, 초록은 허용과 진행을 뜻하는 색으로 사용된다. 또 노랑은 주의를 나타내거나 백색 깃발은 항복을 나타내는데, 사람들은 주로 학습된 결과로 빠르게 정보를 취득한다. 이와 관련한 실험이 스트룹 퀴즈였다.


피실험자들은 1분의 시간 동안 색깔과 글자가 일치하는 카드를 골라야 했는데, 기존 정보와 눈앞의 정보 사이에서 인지 속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는 색깔을 가장 빠르게 읽어내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으로, 김동한이 1분 43초, 허경환이 34초, 양치승이 43초, 보라가 19초의 속도를 보였다. 결국 보라가 1라운드 최종 승리했다.

두 번째는 '낙관주의적 편향'을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김경일 교수는 "'낙관주의적 편향'은 나에게 설마 나쁜 일이 일어나겠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론대로 8인의 플레이어 대다수는 '까나리카노'를 '몰아주는 것'과 '나눠 먹는 것' 사이에서 '몰아주는 것'을 택했다. 그 주인공은 황제성이었다. 벌칙을 뽑는데도 행동이론이 숨어 있었다. 8인의 플레이어는 직접 공을 뽑아 벌칙자를 정했는데, 김경일 교수는 "직접 공을 뽑는 것은 내가 그 확률을 통제한다는 통제감을 갖는다. 착각적 통제감이다. 내 손으로 해야 통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라운드는 얼음 버티기로, 10분간 얼음 위에서 버티면 되는 게임이었다. 이때 플레이어들에게는 공을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빨간 공을 뽑으면 1분이 감소하고 파란 공을 뽑으면 1분이 증가하게 됐다. 이 실험으로는 '직전 기억의 오류'를 살펴볼 수 있었다.  네 번째는 몬티홀 딜레마를 살펴볼 수 있는 실험이었다. 대다수가 처음에 생각한 자신의 선택을 유지했다. 황제성만 자신의 선택을 바꿨지만 아쉽게도 진흙탕으로 빠져버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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