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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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뷰] '무리뉴 체제'의 인테르의 다음 시즌은?

기사입력 2009.07.19 23:03 / 기사수정 2009.07.19 23:0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4연패'를 이룩하며, 리그 내 최강자로 군림한 인테르 밀란(이하 인테르)의 다음 시즌이 심상치 않다.
 
그들은 지난 17일(한국시각) '팀의 아이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바르셀로나에 보내는 조건으로, 사무엘 에투와 알레산더 흘렙에 추가 금액 4000만 유로를 획득. 기존에 선사했던 즐라탄 & 마이콘의 투맨쇼 클럽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제를 완성해야 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인테르는 2005~2006 시즌 이후 이탈리아 전역을 강타한 칼치오폴리 사건 이후, 막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리그 4연패를 이루고, 통산 17번째 스쿠데토(이탈리아 리그 우승 컵)을 획득하며, 통산 리그 우승 횟수에서 지역 라이벌 AC 밀란과 동률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리그 내 독보적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3시즌 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기록하며, 그들이 강팀이 맞는가?라는 의문에 봉착하게 된다.

우선, 지난 시즌 사령탑으로 부임한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살펴보자.

무리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첼시의 前 사령탑으로 유명하다. 그는 기존의 잉글랜드식 전술인 4-4-2를 탈피하며, 4-3-3 전술을 고안. 첼시의 EPL 2연패에 기여하며, 세계적인 명장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후, 인테르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자신의 색깔에 맞는 4-3-3 전술을 정착시키고자, AS 로마의 만시니와 FC 포르투의 콰레스마를 영입했으며, 이러한 전술의 핵심으로 첼시의 프랑크 램파드에 대한 영입을 문의했었다.

하지만, 램파드의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고, 만시니와 콰레스마의 '먹튀 행각'으로 인해, 그의 4-3-3은 실패를 하게 된다.

설상가상, 기존의 인테르 전술인 4-3-1-2를 대책으로 들고 나오지만, 창의적인 미드필더의 부재란 과제와 함께, '리그 우승 타이틀'이란 절반의 성공을 거두게 된다.

게다가, 갱생의 기대를 모은 아드리아누의 무단 이탈과 지나치게 오른쪽 풀백인 마이콘에 의존하는 전술로 인해, 전임 만치니 감독보다 못하다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지난 시즌 인테르의 가장 큰 성과는 유스 출신인 다비데 산톤의 발굴과 즐라탄의 활약뿐이었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 인테르는 어떠한 변화를 보일까?




[사진: 인테르의 지난 시즌 포지션 및 다음 시즌 포지션 예상]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인테르는 에이스 즐라탄의 부재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된다. 다만, 그의 이적으로 인해, 얻게 된 흘렙의 존재와 에투의 합류는 100% 대체는 불가능하지만 상당히 고무적이다. 특히, 에투의 스코어러로서의 본능과 아스날과 슈투르가르트에서 입증된 흘렙의 뛰어난 드리블 능력과 클래스는 새로운 옵션의 장착을 의미한다. 추가 금액으로 수령된 4000만 유로 역시 카사노와 함시크 동시 영입까지 가능한 상황이기에, 매우 유용하다.

게다가, 즐라탄의 이적은 무리뉴가 추구하지 않은 원맨쇼 팀에서 탈피하게 되며, 기동성과 역동성 부문에서 효율성을 장착하게 된다.

카사노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에서 삼프도리아로 이적한 이후 맹활약하며, 이탈리아 내에서 가장 창의적인 선수로 각광받고 있으며, 함시크는 아직 미흡하지만 뛰어난 성장을 한다면, 램파드에 근접할만한 재능의 선수이다.

지난 시즌 '제노아 돌풍'의 주역인 티아구 모따와 디에고 밀리토의 영입은 중원의 강화와 또 다른 스코어러의 획득으로 이어지며, 선수층을 더 두텁게 한다.

주전 수비의 부상이란 악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브라질 대표팀 주장이자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인 루시우를 저렴한 가격에 영입했으며, 구멍으로 불린 부르디소의 처리가 확실시된다. 이로써, 그들은 루시우-사무엘-코르도바-마테라치-키부로 이어지는 화려한 센터백 라인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와 링크난 인테르의 오른쪽 지배자인 마이콘의 잔류가 확정되었으며, 줄리우 세자르가 지키는 골문은 든든하다. 지난 시즌 유스에서 올라온 다비데 산톤의 성장세 역시 뚜렷하다.

현재, 인테르의 목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이다. 비록, 팀의 상징인 즐라탄은 없지만, 더욱더 두터운 선수층과 창의성의 획득으로 인해 그들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사진=미국에서 팀 훈련을 지도하는 무리뉴 (C) 인테르 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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