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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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로이킴 "'우리 그만하자', 첫 이별 노래…경험담 포함"

기사입력 2018.09.18 08:00 / 기사수정 2018.09.17 18:25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를 발표하고, 7개월 만에 컴백한다.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로이킴의 신곡 '우리 그만하자'는 로이킴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이전 곡 '그때 헤어지면 돼'의 '그때'가 온 것처럼 쓸쓸하고 담담한 현실적인 가사와 로이킴의 애절이 보이스가 어우러져 가을 감성을 적시는 명품 발라드이다.

이 곡은 대부분의 이별처럼 '그만하자'고 말을 하지만, 아직은 완전히 내려놓을 준비가 되질 않아 사실을 붙잡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닮고 싶어 갈망하던 꿈같은 존재들에 닿을 수 없음을 인지하는 뮤지션 로이킴의 이야기를 담아, 헤어짐의 원인이 그저 나에게 있는 것처럼 자신을 들여다보고 결국 받아들이게 되는 먹먹한 감성 또한 느낄 수 있다.

지난 2월 발표한 '그때 헤어지면 돼'로 독보적인 감성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로이킴은 자작곡 '우리 그만하자' 발매를 앞두고 최근 취재진과 만나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로이킴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Q.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 다이어트 중인가.

"살을 빼고 있다. 요즘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필라테스, 축구, PT를 하고 있다. 관리 차원에서 테니스도 시작하려고 한다. 아직 어리지만 몸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하는 단계다. 뱃살과 숙취가 정말 심해졌다. 관리를 한 지는 한 4개월 됐다. 체중은 뮤직비디오도 찍어야 하고 컴백을 해야 하니까 야식을 안 먹었더니 알아서 빠지더라. 또 몸살 났더니 위도 줄어들었더라. 위를 안 늘리고 유지 중이다. 체중 차이는 별 차이 없는데 지방이 단백질로 살짝 변해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몸은 좋지 않다. 운동을 해도 큰 변화는 없다. 팬들이 복근을 보고 싶어한다. 1위 공약으로 '봄봄봄'을 부르면서 복근을 공개하는게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추이를 보겠다고 전달한 상태다. 팬들은 이미 복근이 있는 줄 아는데 난 태어나서 한 번도 없었다. 하하."


Q. 신곡 '우리 헤어지자' 콘셉트는 무엇인가.

"지난 쇼케이스 때는 내가 일부러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탈색도 그때 아니면 다시는 할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그때 음악적으로 굉장히 많이 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시도했다면, 지금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준비했다. 처음 썼을 때 느낌과 많이 변화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악기만 더해졌을 뿐 많이 차이가 안난다. '그때 헤어지면 돼'가 잘됐으니 괜히 변화를 주는 것보다 그 이후 사람들이 뭘 듣고 싶어할까를 고민해봤을 때 자연스럽게 가는게 좋을 것 같았다. 노래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로이킴 발라드를 떠올렸을 때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은 선율이다."

Q. 이별 노래는 처음이지 않나.

"이별 노래는 처음인 것 같다. 유일하게 걱정되는 것이 사람들이 너무 슬퍼서 안 들을까봐 걱정이 된다. 다만, 연인 사이의 이별만을 다루지는 않았다. 처음 썼을 때는 롤모델이나 내가 되고 싶은 아티스트 상들이 있는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이 될 수 없다는 주제로 쓴 것이다. 그걸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 좀 더 미화시켜 연인 사이로 발전시킨 곡이다. 우수에 찬 모습이 이번 타이밍에 한 번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때 헤어지면 돼'에서는 언제 헤어지면 된다는 이야기라면, 지금은 그때가 왔다는 노래다."

Q. '가을'이라는 계절을 염두에 둔 곡인가.

"미국에서 학업을 끝내고 왔을 때가 여름이었다. 작업을 시작해도 빠른 것이 가을이었다. 안 그래도 신나는 노래가 많이 있지도 않았다. 대부분 써놓은 곡이 느린 선율들이 많았다. 한국 도착하기 전부터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굳이 가을에 맞는 곡을 고르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 같다."

Q. '그때 헤어지면 돼'가 오디션 곡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도 히트를 예감하나.

"그때도 히트 예감을 받지 못한 채로 냈었다. 팬송이었다. 다시 학업에 몰두하러 가야 하니 팬들이 들을 곡을 미리 녹음하고 간 것이었다. 그런데 너무 잘됐다. 사실 나는 '비긴어게인'이 잘 돼서 내 노래가 다시 떠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 전에 잘 되니 너무 놀랐다. 오히려 팬들도 놀란 것 같다. 지금도 차트 중반에 계속 있어서 지금도 놀라고 있다. 결과를 보기 전에 추측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성적이 잘 나오면 행복하고 좋겠지만 그건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오고 나서 봐야 할 것 같다. 물론 잘 되면 좋겠다."

Q. '우리 그만하자' 속 가장 공감할 만한 가사가 어느 부분인가.

"'이별'이라는 주제를 다뤘기 때문에 이별의 무게가 똑같지는 않지 않나. 이별의 여지를 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사랑한다는 말도 똑바로 못하면서'라는 가사가 공감이 많이 되지 않을까 하는 착각을 하고 있다. '사랑해'라는 말이 어렸을 때는 쉽게 막 나왔는데 가면 갈수록 '사랑해'라는 말을 하는게 두려워지고 책임감도 더 많이 생기다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늙어가면 '사랑해'라는 말이 조금 더 무게감이 생기는 것 같다. 그렇다보니 '사랑해'라는 말도 가볍게 속이려고 하는 게 안 좋은 것이기도 하고 어려운 것 같다. '사랑해'라는 무거운 말도 똑바로 못하면서 '잘자'라고 왜 하고 '아프지 말라'는 말을 왜 하냐는 가사가 가장 공감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또 하나는 2절에 이 곡 전체적으로 이별을 하는 이유가 그쪽에서 온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이게 나 때문일 거라고 합리화 하는 곡이라 자기 반성의 부분이 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는 것은 결국 내 탓'이라는 부분이 있다. 많이 들어본 이별 가사는 누군가를 탓하고 못된 것이 많은데 조금 더 잊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자기 탓을 하게 되는 것 같아서 그런 가사가 공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Q. 경험담인가.

"당연히 내 경험들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1~2집 까지는 내 이야기만 담아야겠다는 강박이 있었다. 사실 '그때 헤어지면 돼' 부터도 가사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지만 가사의 아까움을 느꼈다. 4분 안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정된 가사들이 들어가는데 사람들 마음이 움직이는 부분이 다 다르지 않나. 많이 움직이는 구절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러다보니까 내 이야기만 담기에는 한글자 한글자가 아깝더라. 구절구절 글자마다 넓은 공감대나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넣어놔야 더 많이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 노래에도 물론 내 생각이 들어가 있지만, 나 말고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뭘까 고민했다. 물론 내가 쓴 것이기 때문에 경험담이 아예 없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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