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4 21:55 / 기사수정 2009.07.14 21:55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3번째 맞대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3회까지 10득점, 경기 후반 삼성 라이온즈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14-9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의 최준석은 3회 초 대주자 유재웅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3타수 3안타에 혼자서 5타점을 쓸어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삼성은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먼저 뽑아냈다. 1회 초 선두타자 고영민이 3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타석에서 임재철과 최준석의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먼저 선취했다.
두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 삼성은 1사 이후 박한이와 강봉규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어냈고, 양준혁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삼성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준혁은 시즌 11호 홈런이자 자신의 통산 350호 홈런을 기록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홈런 1개를 추가했다.
2회 초에는 두산 타선이 삼성 선발 차우찬을 공략, 타자일순하며 대거 4득점, 다시 경기를 6-3으로 뒤집었다. 이원석,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고영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임재철의 적시타 때 이원석, 민병헌이 득점에 성공하며 4-3 역전에 성공, 이어진 최준석의 적시타 때 다시 2득점하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3회 초에도 두산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안타와 상대실책,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의 황금찬스를 맞았고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김동주와 최준석의 적시타로 4득점하며 3이닝 만에 10점을 뽑아내는 엄청난 타선의 집중력을 보였다.
6회 초에도 두산은 선두 타자 유재웅의 우중간 2루타와 이원석의 희생플라이, 최승환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6회 말 채태인의 투런 홈런과 손주인의 희생플라이, 강봉규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쫓아갔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8회와 9회, 각각 1점씩을 더 추가하며 9회 말 2점을 따라붙은 삼성에 14-9로 승리를 거뒀다.
양 팀 선발 차우찬과 이재우는 나란히 2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조기강판 당했다.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양준혁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다음 타자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자 0.1이닝 만에 이재우를 강판시켰다. 삼성 선발 차우찬도 1.2이닝 동안 볼넷을 4개나 허용하며 6실점, 2회 말에 배영수로 바로 교체되었다. 양팀은 선발투수의 조기강판으로 인해 마운드운용에 애를 먹으며 양팀 통틀어 총 12명의 투수가 이날 경기에 투입되었다.
두산의 세 번째 투수 금민철은 6회 말 채태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3.1이닝 동안 선발 투수 조기 강판으로 인한 마운드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사진 = 최준석 (C)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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