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고준이 '너무 한 낮의 연애'의 매력을 설명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드라마스페셜 201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성훈, 오동민, 황승기PD('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고보결, 김민태 PD('잊혀진 계절'), 윤박, 정건주, 송민엽 PD('참치와 돌고래'), 고준, 박세완('너무 한 낮의 연애')이 참석했다.
'너무 한 낮의 연애'는 19년 전. 연애라고 하기에도, 연애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묘한 관계를 가진 두 남녀가 우연히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물이다. 최강희, 고준, 박세완, 전성우, 김주헌, 길해연이 출연한다.
먼저 고준은 "드라마를 하다보니 내 연기가 바뀌더라. 하지만 단막극은 미리 다 알고 들어갈 수 있으니 연기의 결을 끝까지 유지 할 수 있었다"고 단막극의 매력을 말했고, 박세완 "짧지만 탄탄한 대본을 토대로 다양한 장르를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세완은 최강희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그는 "최강희 선배님의 팬이었는데, 젊은 시절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첫 촬영날 선배님이 내 촬영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려주셔서 인사할 수 있었다. 그 때 감동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박세완은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살래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그는 "'같이살래요'를 하던 중 대본을 받았다. 대본도 너무 좋고 하고 싶었던 장르라서 하고 싶다고 회사에 먼저 욕심내서 이야기했다. 다연이는 보기만 해도 화려한 아이였다면, 양희는 옷이 한 벌 뿐이 아이였다. 억지로 다르게 표현하기 보다 그냥 대본에 충실히 준비했다"고 두 캐릭터의 차이에 대해 말했다.
그간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고준은 "드라마에서 악역이나 음지에 계신 분들을 자주 연기했다. 하지만 예전에 독립영화를 촬영할 때는 오히려 지금 '너무 한 낮의 연애'와 비슷한 서민적인 모습을 많이 연기했다. 그래서 이번 캐릭터가 새롭게 느껴졌다기보다 고향에 온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준은 최강희와의 호흡에 대해 "최강희와의 호흡은 다 좋았던 것 같다. 우리 팀의 가장 역할을 해주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어린시절을 연기하는 박세완-전성우에 대해 "어린 아역 분량의 친구들이랑도 사실은 마주칠 일이 많지 않았지만, 어른 분량인 저희 입장에서는 이 친구들의 연기가 전사작업이다. 우리가 따로 상상해서 준비한 전사와 이들의 연기가 다르면 연결고리가 안 맞을 수 있어서, 젊은 시절의 연기를 보고 나서 우리가 참고해서 따라갔다"고 말했고, 박세완은 "조금 부담스러웠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고준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사랑에 대한 감정을 상기할 수 있는 작품이다. 소설 원작의 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원작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찍었다. 한 시간에 함축된 작품이지만 꽉 채울 수 있도록 노력했으니 많은 시청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10월 5일 오후 10시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