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병헌은 데뷔 후 써오던 가명 엘조를 벗고 본명으로 활동 중이다. 아이돌가수에서 배우로 거듭나기까지 고초도 많았지만 꾸준히 꿈을 펼쳤다.
병헌은 'S다이어리', '그 여름, 동물원', '여도' 등 공연에서 연기 경험을 쌓았고 SBS '딴따라' 이후 2년만에 tvN '식샤를 합시다3'로 드라마에도 복귀했다.
극중 병헌은 김동영, 서벽준과 함께 윤두준의 절친으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했다. 종영 뒤 만난 병헌은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여서 설렘이 많았다. 물론 걱정도 있었다. 워낙 '식샤' 시리즈는 고정팬분들이 많고 누가 되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대본리딩이 끝나고 너무 좋아서 안심이 되고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병헌은 "아무래도 친구들과의 케미가 중요해서 단무지 멤버들과는 연락도 자주 하고 자주 만나려고 했다. 같이 PC방에 가서 게임도 하고 재밌게 보냈다. 벽준이랑은 같은 동네에 살아서 지금도 자주 만나고 카페도 가고 그런다"라고 말했다.
드라마가 끝난 뒤 병헌은 예능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고. 그는 "딱 끝났을땐 시원섭섭하고 적적했다. 예능을 보면서 정리하려고 했다. 드라마가 갑자기 마무리된거 같아서 많이 아쉬웠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거니까 괜찮다고 위로했다"라고 덧붙였다.
'식샤를 합시다3'는 윤두준의 급 입대로 인해 드라마가 2회 축소 종영했다. 하지만 윤두준은 현장에서도 리더 그 자체였다. 병헌은 "드라마가 끝나고 모였는데 두준이 형이 없어서 허전했다. 형에 대한 믿음이 컸다. 낯을 많이 가리는데 형이 먼저 다가와줘서 기댈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정말 좋은 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병헌은 '식샤를 합시다3'를 통해 윤두준 뿐 아니라 평소 만나고 싶었던 김동영과 호흡하고 또래 서벽준과 절친이 됐다. 그는 "너무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다. 일로 만났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서 더 감사한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극중 기계공학과 04학번으로 분한 병헌. 실제 2004년에는 초등학생이었다. 그는 "그때 감성을 잘 모르기도 하고 미국에서 살때라 더 낯설고 어려웠다. 연기하면서 신세계를 보는 느낌이었다. 신기하고 재밌었다"라고 회상했다.
병헌은 부모님이 뿌듯해하는 모습으로 힘을 낸다고 했다. 또 '식샤를 합시다3' 종영 이후에도 차기작을 위해 꾸준히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병헌은 "연기는 어렵지만 재밌다"라고 말했다.
"아직 연기, 배우로서 갈길이 너무 멀다. 많이 부족하다. 그런데 한작품 끝날때마다 조금이라도 성장하고 배운게 있다면 너무 뿌듯하고 좋다. 공연도 좋아한다. 다른 작품도 자주 보러간다. 이사도 대학로 근처로 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
병헌의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본명을 쓰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동명이인들이 많아서 걱정했지만 진짜 내 모습으로 좋은 연기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좋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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