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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잘 해내고 싶어요"…'마틸다', 아역들의 열정에 쏠린 기대감

기사입력 2018.09.12 17:22 / 기사수정 2018.09.12 17:4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잘 해내고 싶어요" 뮤지컬 '마틸다'의 아역들이 열정을 전했다

12일 서울시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마틸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 배우 최정원, 강웅곤, 최재림, 김우형, 방진의, 박혜미, 현순철, 문성혁과 해외 협력 연출 닉 애쉬튼, 국내  협력 연출 이지영과 마틸다 역을 맡은 아역 배우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이 함께 했다.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를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멍청한 오빠, 폭력적이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 사이에서 치이는 어린 천재소녀 마틸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따뜻한 코미디 뮤지컬인 '마틸다'는 아시아 최초이자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에 상륙했다. 

이날 '마틸다' 프레스콜에서는 'Miracle', 'Naughty', 'Quiet', 'When I Grow Up', Revolting Children', 'Matilda's in Matilda Pose' 넘버가 차례대로 선보이며, 공연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이지영 국내협력연출은 "혹독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남다른 훈련을 거쳐야했다는 네 명의 아역배우들은 기본적인 안무, 발성, 발음 등은 물론 러시아어와 아크로바틱까지 마스터해야했다고.  

이지영 국내협력연출은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고 체득할 수 있게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연습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이 친구들에게 많은 과정을 겪고 견디고, 이자리까지 와줘서 너무나도 대견하다"라며 마틸다 역을 맡은 아역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빌리엘리어트'에서도 한 차례 아역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최정원은 "빌리엘리어트'를 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속도, 상대방과 핑퐁할 수 있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더라. 어린 배우들이 제가 표현하지 못했던 감성들을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순수함은 성인 배우들도 매료시킨 듯 했다. 미스 트런치불 역을 맡은 김우형과 최재림은 질의응답 시간 내내 '아빠미소'를 짓고 있었다.

두 사람은 "아이들의 순수함 때문에 저 역시도 무대에 대한 열정과 감동을 많이 느낀다"며 입을 모았다.


가족들의 방치와 무시 속에서도 독서광이자 천재의 면모를 자랑하는 마틸다 역을 맡은 황예영은 "선생님들과 함께 할 때, 다들 너무 잘하셔서 저도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선생님들이 잘대해주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안소명은 "성인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특히 성인 배우 분들이 무대에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앞으로도 성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문제 없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설가은은 "무대에 올라와서 무대에서 첫 발을 내딛었을 때, '아 이제 시작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대에 오르니, 예전까지만 해도 무대에 오르는 연습이 즐거웠는데 관객 여러분들 앞에서 무대를 선보이니 떨리기도 했다. 관객 여러분들이 잘 한다고 해주실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떨림을 전했다.

이지나 역시 "처음엔 좀 떨렸지만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특히 안소명은 러시아어 배우는 수업이 제일 어려웠다고. 그는 "영어는 해봤는데 러시아어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혀를 많이 굴려야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황예영은 "다른 친구들은 경험이 많더라. 그런데 저는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아서,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주변에서 잘한다고 칭찬을 해줘서 저도 잘 해낼 수 있었다"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닉 애쉬튼 해외협력연출은 "뮤지컬 '마틸다'는 작고 힘이 없는 아이들도 용기를 내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정의에 대해 알고, 옳고 그름을 알고, 차이를 알고 있다면 비록 작은 아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마틸다'의 시사점에 대해 설명했다.


프레스콜을 마무리하며 최정원은 "꿈에 그리던 작품이었다. 소풍을 앞둔 소녀처럼, 빨리 공연하고 싶어지는 작품이다. 위트와 감동이 똘똘 뭉친 블랙 코미디인데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장면들이 많다. 공연을 하면서 제가 많이 치유를 받는다. 공연을 보면서 저와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 힘든 세상에 마틸다를 만나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틸다 중 막내 설가은은 "제가 솔직히, 마틸다 이름만 들어도 좋아했다. 꿈을 꾸는 것 같기도 하고 말로 표현 되지 않는 기쁨이 있다. 앞으로도 잘 봐주시길 바란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마틸다'는 오는 2019년 2월 1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뮤지컬 '마틸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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