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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폭군' 이제동, 3승하며 라이벌 이영호에 동아줄 내릴까?

기사입력 2009.07.07 11:01 / 기사수정 2009.07.07 11:01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나래 기자] '폭군' 이제동(화승, 저그)의 스타리그 16강 3승 여부가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오는 8일(수),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 5회차에서 펼쳐지는 A조 이제동 vs 박명수(하이트, 저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어린 괴물' 이영호(KT, 테란)의 탈락 희비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이제동이 이번 5회차에서 박명수를 꺾으며 3승으로 조 1위를 굳히고, 이영호가 6회차에서 김정우(CJ, 저그)를 꺾을 경우, 이제동을 제외한 A조의 세 선수는 1승 2패로 재경기가 성사된다. 2패로 낭떠러지에 몰린 이영호에게 구사일생의 8강 진출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반면에 박명수가 이제동을 꺾을 경우, 이영호는 6회차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탈락하는 비운을 맞게 된다.

라이벌이지만 '리쌍'이라 불리며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이제동, 이영호 두 선수가 나란히 8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8일, A조 경기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동 또한 3회차에서 이영호를 상대로 1승을 거둔 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영호의 8강 진출을 바란다."로 밝힌 바 있다. "라이벌이자 친한 동료인 이영호 선수와 더 높은 곳에서 다시 맞붙어보고 싶다."라며 "제가 3승을 해야 이영호 선수가 올라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꼭 3승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객관적으로는 이제동이 박명수를 월등히 앞서고 있어, 이 같은 상황을 연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제동의 대 저그 전 전적은 32전 28승으로 단 4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리해 87.5%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반면, 박명수는 대 저그 전 23전 11승으로 승률이 47.8%에 그치고 있다. 상대전적 또한 5전 4승으로 이제동이 박명수를 훨씬 앞서고 있다.

이제동은 'EVER 스타리그 2007'에서 스타리그에 생애 첫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한 로열로더로 이후 2008년 '바투 스타리그'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스타리그 여섯 번째 2회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제동이 이번 시즌까지 우승을 차지하면 이윤열(위메이드, 테란), 박성준(STX, 저그)에 이어 세 번째 3회 우승자이자 골든마우스의 주인공으로 탄생한다.

한편, 이 날 16강 5회차에서는 B조 손찬웅(화승, 프로토스) vs 문성진(하이트, 저그)의 대결, C조 김명운(웅진, 저그) vs 김택용(SK텔레콤, 프로토스)의 경기, D조 신상문(하이트, 테란) vs 한상봉(CJ, 저그)의 매치도 마련돼 있다.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은 매주 수, 금요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리며, 온미디어(대표 김성수, 045710) 계열 게임채널 온게임넷에서 전용준, 엄재경, 김태형의 진행으로 전 경기 생중계된다.

[사진 = 화승 이제동 ⓒ온게임넷 제공]



이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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