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5 20:35 / 기사수정 2009.07.05 20:35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박경수의 클러치 능력이 '잠실 라이벌' 두산을 또 무너뜨렸다.
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에 7번 타자로 출장한 2루수 박경수는 의미 있는 2타점을 올리며 소속팀 LG의 5-4 승리를 앞에서 이끌었다.
결승점이 된 선취점도, 달아나는 점수도 박경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0-0이던 2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는 우익수 머리 위로 날아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를 기록, 3루 주자 이진영을 불러 들이고 타점 하나를 챙겼다.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홍상삼의 시속 149km짜리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LG는 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박경수의 활약은 이번 3연전 내내 계속됐다. 3연전 첫날이었던 3일 경기에는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겼고, 4일에는 밀어내기 볼넷과 1타점 중월 2루타로 2타점을 보탰다.
5일 경기까지 포함해 두산과의 3연전에서 4안타 2홈런 8타점을 몰아쳤다. LG가 '어린이날 더비'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두산전 싹쓸이에 성공한 건 박경수의 공이 가장 컸다.
경기 후 박경수는 "배팅 타이밍이 늦는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타격감이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홍상삼이 최근에 워낙 좋은 공을 던지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경수는 이날 타점을 올린 두 개의 타구가 모두 오른쪽으로 밀어친 것임을 염두에 둔 듯 "밀어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한 뒤 "팀배팅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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